北 6.15, 민간교류 집착 왜?

입력 2013.06.11 (06:04)

수정 2013.06.11 (08:39)

<앵커 멘트>

북한은 이번 실무접촉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과 민간 교류에 강한 집착을 보였습니다.

남북 당국간 회담을 수용할때부터 줄곧 민간행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여왔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 : “6.15공동선언발표 13돐 민족공동행사를 실현시키며 아울러 7.4공동성명발표 41돐을 북남당국의 참가하에 공동으로 기념할것을 제의한다”

지난 6일 북측은 남북 당국간 회담을 수용하면서 6.15 공동선언과 7.4 공동성명 기념행사를 언급했습니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도 이들 행사를 의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결국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녹취> 천해성(남측 수석대표) : “북한은 자신들이 6월 6일 발표했던 특별담화문에 들어가 있는, 모든 사안들을 명시적으로 포함시킬 것을 주장을 했고..”

6.15 공동선언과 7.4공동성명을 함께 기념하자는 것은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대남 사업 중 최대 업적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정성장(박사 / 세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이 김정일의 대남업적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내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민간 교류와 접촉, 협력사업 추진 등에 집착하는 것은 천안함 피격 이후 내려진 5.24 대북 제재조치를 완화하거나 풀어달라는 요구를 애둘러 표현한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강조한 의제에 대해 우리측 발표문에 넣지는 않았지만, 실제 회담에 들어가서 충분히 논의해 볼 수 있다며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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