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경기 출장’ 이택근 “팀은 문제 없어요”

입력 2013.06.12 (19:37)

수정 2013.06.1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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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너희들이 얼마나 더 잘할 수 있겠느냐며 저희를 달궈 주시네요. 우리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프로야구 통산 99번째로 1천 경기 출장 기록을 쓰는 이택근이 프로야구 공동 1위 팀 넥센 히어로즈의 주장으로서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넥센은 최근 소속 선수 김민우의 음주운전 사고 때문에 팀 분위기가 흔들려 1위 자리를 지키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김민우의 사고가 일어난 9일, 넥센은 팀 창단 후 최다인 5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그러나 이택근은 외부에서만 그런 말을 하는 것뿐이라며 "팀 바깥에서 아무리 많은 말을 해도 넥센 선수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택근은 "넥센은 4강뿐 아니라 더 큰 일도 벌일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외부에서 그런 의혹의 시선을 보낼수록 우리는 더 달궈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의 빌미가 됐던 사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당시 이택근은 상대 투수 심창민의 투구에 맞고 나서 마운드를 향해 걸어나갔다.

삼성 포수 진갑용이 이택근을 밀치며 말렸고 넥센과 삼성의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오는 벤치클리어링 상황이 벌어졌다.

이택근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때 우리 선수들이 많이 맞아 흥분했을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이택근이 주장으로서 그런 행동을 해준 덕분에 그날 경기에서 넥센이 이길 수 있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택근은 이날 롯데와의 경기가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2003년 이택근이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프로에 처음 데뷔했을 때 상대했던 팀이 롯데이기 때문이다.

이택근은 당시 대타로 출전해 좌완투수 김영수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낸 것을 똑똑히 기억했다.

이택근은 "옛 감독(김시진 롯데 감독)님이 상대 팀 감독으로 계시고 해서 오늘 경기가 특별히 다가온다"며 웃었다.

그는 "데뷔한 지 10년이 됐는데 주장이 된 후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며 "어려운 시기에 더 강한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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