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고위급회담’ 北 제안에 외신들도 큰 관심

입력 2013.06.16 (15:30)

수정 2013.06.16 (15:56)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은 북한이 국방위원회 대변인 중대담화를 통해 북미 당국간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사실을 긴급 타전했습니다.

AP 통신은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와 올해 2월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 행동 이후 몇 달간 반목이 이어졌지만, 지난달과 이달 들어 긴장이 가라앉자 북한이 대화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빈곤에 시달리는 북한은 도발적 행동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서 대화 의사를 보이는 식으로 외부의 양보를 끌어내려 한다고 외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적했습니다.

AFP 통신도 속보로 소식을 전하며, 이번 제안이 미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유일한 주요 우방인 중국까지 북한에 핵과 호전적인 행동을 포기하라고 점점 더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없으면 미국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일방적인 제안이라면, 미국이 이번 대화 제안을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다"는 한국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했고, 미국 CNN 방송도 회담이 성사될지는 지켜봐야 하고, 미국과 북한 당국자들이 만난다면 의제가 무엇이 될지도 아직 불투명하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올해 초까지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 등을 감행했던 북한이 이제는 직접 대화를 통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김정은 정권을 안정화하는데 목표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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