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미 고위급 회담 전격 제의”…비핵화 언급

입력 2013.06.16 (21:00)

수정 2013.06.16 (22:37)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북미 고위급 회담을 열자고, 미국에 전격 제의했습니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 등을 비롯해 여러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 장소와 시일은 미국이 편리한 대로 정하라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국방위원회 대변인 중대담화를 통해 북미 당국 간의 고위급 회담을 전격 제안했습니다.

국방위 중대담화는 북한 최고 수준의 성명으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시사합니다.

<인터뷰> 조선중앙TV :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는 위임에 따라 다음과 같은 중대입장을 대외에 밝힌다."

① 군사적 긴장상태의 완화와 ②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③ '핵 없는 세계 건설' 등, 한반도에서의 북미 간 현안을 회담 의제로 제시했습니다.

회담 장소와 시일은 미국이 편리한 대로 정하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미국이 진정으로 '핵 없는 세계'를 바라고 긴장 완화를 원한다면 적극 호응해야 한다며, 비핵화를 언급했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 TV :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우리 수령님과 우리 장군님의 유훈이며 우리 당과 국가와 천만군민이 반드시 실현하여야 할 정책적 과제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 비핵화가 물건너 갔다고 주장하던 북한이 김일성은 물론 김정일 유훈까지 거론하며 비핵화를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 포기가 아닌, 한반도 전역의 비핵화를 언급해 6자회담이나 비핵화 협의가 이뤄지더라도 기존의 핵 보유국 주장은 철회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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