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드림식스 인수작업에 혼선?

입력 2013.06.18 (20:01)

수정 2013.06.2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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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단 드림식스 인수에 나선 우리카드가 경영진의 배구단 인수 재검토 지시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러나 한국배구연맹(KOVO)과 우리카드 인수 실무진 쪽에서는 큰 문제 없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우리카드 관계자들이 연맹을 찾아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혀 배구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팔성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이순우 회장이 우리금융그룹의 지주회사인 우리금융지주 수장에 오르면서 자회사 민영화를 앞두고 수익 극대화를 위해 배구단 운영을 원점에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설이 나돌았다.

신원호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총장은 18일 "우리금융그룹의 민영화와 맞물려 1주일 전 우리카드 관계자들이 연맹을 찾아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물밑 접촉을 통해 배구단 인수를 해야 한다는 데 서로 공감하는 상황이라 긍정적으로 일이 풀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느닷없이 인수 포기 의사를 접한 연맹은 배구팬과의 약속을 전면에 내걸고 배구단 인수는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금융지주 수뇌부 쪽에 전달했다.

4월 새로 출범한 우리카드의 배구단 인수 실무진은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극복하고 소비자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고자 배구단을 운영해야 한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실제 우리카드 배구단 인수 실무진은 이달 말까지 선수단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예정대로 창단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은 윗선에서 배구단 인수와 관련한 특별한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신 총장은 "우리카드 경영진의 공백 상황에서 인수 재검토설이 돌기도 했으나 강만수 감독을 선임하고 대국민 약속까지 한 상황에서 철회는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카드는 3월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를 따돌리고 드림식스의 인수권을 따냈다.

배구연맹과의 약속에 따라 우리카드는 연맹에 가입금과 배구발전기금, 서울 연고지 입성금 등 40억 원 중 이미 20억 원을 냈다.

계약을 파기하면 40억원의 150%인 60억 원을 위약금으로 내야 한다.

하지만 민영화를 위해 우리금융지주가 조직 축소에 앞장서고 있어 배구단 인수 문제는 경영진의 최종 판단에 따라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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