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세계 1위 완파 ‘윔블던 주니어 8강’

입력 2013.07.03 (21:21)

수정 2013.07.0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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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8위·아르헨티나)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256만 파운드) 남자 단식 4강에서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3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6위·체코)를 3-0(7-6<5>, 6-4, 6-3)으로 제압했다.

2010년 윔블던부터 메이저 대회 13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한 조코비치는 델 포트로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델 포트로는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다비드 페레르(4위·스페인)를 역시 3-0(6-2, 6-4, 7-6<5>)으로 따돌렸다.

조코비치와 델 포트로의 상대 전적은 8승3패로 조코비치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1988년생으로 조코비치보다 한 살 어린 델 포트로는 윔블던에 6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4강까지 올랐다. 그는 2009년 US오픈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정현(주니어 41위·삼일공고)은 주니어 세계 랭킹 1위 닉 키르기오스(호주)를 2-0(6-2, 6-2)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를 가볍게 따돌린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 슬램 대회 주니어 단식에서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의 메이저 대회 주니어 단식 최고 성적은 1994년 윔블던의 전미라, 1995년 호주오픈 이종민과 2005년 호주오픈 김선용의 준우승이다.

2011년에는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그레이스 민(미국)이 US오픈 주니어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예가 있다.

이날 정현이 물리친 키르기오스는 올해 1월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단식에서 우승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현역 주니어 최강이다.

정현은 지난달 경북 김천에서 열린 국제퓨처스 대회 단식을 제패,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17세1개월) 퓨처스 단식 우승 기록을 세운 유망주다.

세계적 권위의 국제 주니어대회인 오렌지볼에서 2008년 12세부, 2011년 16세부에서 우승해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주니어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아버지(정석진 씨)가 삼일공고 감독을 맡고 있고, 형 정홍(건국대) 역시 유망주로 인정받는 '테니스 가족'의 막내다.

정현은 보르나 코리치(주니어 6위·크로아티아)와 8강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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