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주니어 단식 준우승’ 정현은 누구?

입력 2013.07.07 (23:07)

수정 2013.07.0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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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윔블던 테니스 대회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 올라 준우승의 성적을 낸 정현(17)은 앞으로 한국 테니스를 짊어지고 나갈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1996년 5월19일생으로 수원 영화초등학교와 수원북중을 거쳐 수원 삼일공고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아버지(정석진 씨)가 삼일공고 테니스부 감독을 맡고 있고 형 정홍(20)은 건국대에서 역시 선수로 활약 중인 '테니스 가족'의 막내다.

정현은 어릴 때부터 착실히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세계적인 권위의 국제 주니어 대회인 오렌지볼과 에디 허 인터내셔널 12세부에서 2008년 정상에 올랐고 2011년에는 오렌지볼 16세부를 제패했다.

에디 허 12세부와 오렌지볼 16세부 우승은 한국인 최초였다.

또 2011년에는 수원북중을 국내 대회 전관왕으로 이끌었고, 이듬해 소강체육대상 남자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지난해 홍콩 퓨처스 준결승에 올라 국내 최연소 4강 기록을 세웠다. 또 올해 서울 퓨처스 단식 준우승에 이어 지난달 김천에서 열린 퓨처스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퓨처스는 테니스에서 성인 대회 입문 단계로 주로 세계 랭킹 300위 안팎의 선수부터 아직 랭킹 포인트가 없는 선수까지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무대다.

정현의 퓨처스 우승은 국내 선수 최연소(17세 1개월)로 달성한 것이라 의미가 컸다.

지난달 퓨처스 정상 정복으로 자신감을 얻은 정현은 이번 윔블던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주니어 단식 정상을 노렸으나 7일 열린 결승에서 잔루이지 퀸치(주니어 7위·이탈리아)에게 0-2(5-7 6<2>-7)로 분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정현의 현재 주니어 세계 랭킹은 41위지만 올해 초에는 7위까지 올랐다. 이후 시니어 대회를 병행하느라 주니어 랭킹이 다소 내려갔다.

또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에서도 514위에 올라 있다.

이형택이 속해 있던 삼성증권 테니스단의 관리를 받으며 점차 세계무대로 발돋움하는 정현이 앞으로 시니어 무대에서도 한국 테니스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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