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리베라, 마지막 올스타전서 ‘MVP’

입력 2013.07.17 (13:31)

수정 2013.07.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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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4)가 은퇴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리베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8회 구원 등판, 1이닝을 던지며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아메리칸리그의 3-0 승리에 일조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리베라는 이날 경기가 끝나고 팬 투표 결과에 따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 선수로서의 마지막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리베라는 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스(전 보스턴)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MVP로 뽑힌 투수로 기록됐다.

리베라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의 9번째 투수로 등판하자 시티필드를 메운 관중 4만5천186명은 일제히 일어나 수호신의 등장을 반겼다.

양 팀 선수들도 각각 더그아웃에서 리베라를 향해 환호했다.

마운드에 선 리베라는 관중에게 인사를 건네며 잠시 감회에 젖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리베라는 올 시즌이 선수로서 맞이한 마지막 시즌임에도 32차례의 세이브 상황에 나서 30세이브를 기록, 짐 존슨(33개·볼티모어)에 이어 조 네이선(텍사스)와 함께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리베라는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8시즌 동안 1천51경기에 등판, 76승 58패 608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21을 쌓았다.

올해도 38경기에 나서 1승 2패에 평균 자책점 1.83으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킨다.

그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급격히 휘는 컷 패스트볼을 앞세워 8차례나 한 시즌 40세이브 이상을 올린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리베라가 세운 608세이브는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기록이다. 2004년에는 53세이브를 거둬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도 세웠다.

리베라는 지난해 5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일찌감치 시즌을 접는 바람에 9경기에서 1승1패와 5세이브를 거두는 데 그쳤다.

복귀하기 어려우리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무릎 상태가 호전되자 지난해 12월 양키스와 1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리베라가 은퇴하면 그의 등번호 42번은 메이저리그에서 영원히 볼 수 없게 된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로서 1997년 전 구단에서 영구결번됐으나 리베라만은 유니폼에 '42'를 새길 수 있었다.

1995년부터 올해까지 양키스에서만 뛴 리베라는 올 시즌 현재까지 통산 638세이브를 올려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베라는 "관중과 양 팀 선수, 감독, 코치들이 기립박수로 맞이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특별하다"고 마지막 올스타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올스타전에 나선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뛴 것은 축복 그 자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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