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앞둔 폭우 피해 유원지 ‘망연자실’

입력 2013.07.17 (21:17)

수정 2013.07.17 (22:19)

<앵커 멘트>

이번 집중 폭우로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준비하던 유원지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 철 장사를 망친 상인과 민박집 주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중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산간 계곡의 한 유원지.

음식점을 들어가 보니, 흙더미뿐입니다.

가게 문은 아예 뜯겨졌고, 전자제품도 모두 망가졌습니다.

<인터뷰> 장정상(경기 가평군 청평면) :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죠. 다 떠내려갔으니까. 엄두가 안나요."

이번 장마 기간, 이곳 유원지는 어른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찼습니다.

지금은 물은 빠졌지만 주변 주민들은 시름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휴가철 대목을 기대했던 민박집들은 울상만 지을 뿐입니다.

이 펜션은 드러난 시멘트 바닥에 올 여름 장사는 이미 포기했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이제는 못하지. 여름 지나고 천천히 해야지. 드라이기로 아무리 말려도 안 되던데"

물이 빠진 가게에서 그나마 건진 물건들을 씻어내고 정리해보지만,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인터뷰> 우석기(경기 가평군 청평면) : "침수가 되고 그래서 음료수가 다 물에 잠겨 있는 것을 씻어서 정리해놓은 겁니다."

주말이면,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리는 캠핑장.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생기고 캠핑시설은 엉망이 됐습니다.

아직 물도 빠지지 않았고, 시설물은 부서지거나 떠내려갔습니다.

<녹취> "수영장과 모든 시설 거의다 (망가졌어요) 꽃같은 거 심었을 거 아니에요. 다 뽑혀나가고, (피해가) 좀 많이 돼요."

여름 성수기를 준비해 빚까지 얻어 손님맞이 시설을 늘렸던 일부 상인들은 수해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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