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장마철 ‘곰팡이와 전쟁’…車 내부 심각

입력 2013.07.17 (21:22)

수정 2013.07.18 (08:36)

<앵커 멘트>

기온이 22도에서 30도 사이인 장마철은 곰팡이가 생존하기 가장 좋은 시깁니다.

특히 습도가 60%이상 올라가면 곰팡이 개체수가 2.7배나 높아질 정돈데요, 낡은 주택이나 반지하에 사는 분들은 지금 곰팡이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80대 노부부가 사는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

현관을 들어서자 천장을 따라 거무스름한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벽지에는 불그스름한 곰팡이가 덕지덕지 피어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순(80대) : "빨래를 빨아 널어도 잘 마르지도 않아서 냄새 나고 그러면 다시 빨아서 널어보기도 하고 아주 곤란합니다."

온도와 습도를 재 봤습니다.

섭씨 32도 습도는 85%나 됩니다.

바깥보다 온도는 물론 습도도 더 높습니다.

곰팡이 번식에 최적의 조건입니다.

비가 들이칠까 봐, 사생활이 노출될까 봐, 창을 열고 환기를 하지 못한 때문입니다.

이처럼 창을 열기 쉽지 않은 밀집 주택, 특히 환기가 잘 안되는 반지하 주택은 서울에만 전체가구의 6%가 넘습니다.

아파트라 해도 환기가 안되는 곳엔 어김없이 곰팡이가 자랍니다.

곰팡이는 공기 중에 떠도는 포자가 가재도구를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건강도 해칩니다.

<인터뷰> 전문의 : "알레르기나 비염 뿐 아니라 재채기와 호흡 곤란 유발하는 천식, 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숯도 놓아보고...촛불도 켜보지만 곰팡이는 한번 뿌리를 내리면 좀처럼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은 장마철마다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앵커 멘트>

자동차안은 어떨까요, 에어컨이나 발매트 사람 손을 많이 타는 핸들부위등은 세균과 곰팡이 번식이 왕성한데요.

장마철 차량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계속해서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비소에 온 차량의 에어컨 내부를 확인해봤습니다.

내시경 카메라로 보이지 않는 곳을 살펴보니 곳곳에 덕지덕지 이물질이 쌓여 있습니다.

<녹취> "이런 데가 곰팡이가 있죠. 해로운 거예요."

공기를 걸러주는 필터를 꺼내봤더니, 먼지와 벌레가 뒤엉켜 백색의 필터가 잿빛으로 변해 있습니다.

세균 오염도는 무려 기준치의 세배, 600RLU에 육박합니다.

특히 차량별로 핸들은 최고 5300RLU, 발 매트는 3000RLU까지 측정됐습니다.

<인터뷰> 김민정(자동차정비조합 기술전문위원) : "먼지와 습기가 혼합돼서 곰팡이 균이 발생하게 되고. 실내에 있는 운전자가 마시게 되니까 밀폐된 공간에 장마철, 에어컨에서 내뿜는 습기까지 더해져 세균 번식을 불러오는 겁니다."

<인터뷰> 김영수(교통안전공단 부장) :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온도나 습도가 차 내부가 존재하기 때문에 "

세균과 곰팡이 번식을 막기 위해선 수시로 환기를 시켜주는 게 게 필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주행시 대각선으로 창문을 열면 됩니다.

발 매트는 자주 털어주고 햇볕에 말려야 합니다.

이 같은 에어컨 필터도 6개월에 한 번씩 반드시 교체해주는 게 좋습니다.

도착 5분 전에 에어컨을 끄고 송풍 기능만 작동해 습기를 줄이는 것도 장마철 쾌적한 차량을 만드는 한 방법입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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