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0㎜ 넘은 집중호우…침수·붕괴 잇따라

입력 2013.07.23 (07:05)

수정 2013.07.23 (08:46)

<앵커 멘트>

서울에도 어제 하루 강남과 금천지역을 중심으로 많게는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네 시간 동안 내린 폭우에 곳곳이 잠기고 무너졌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굵은 빗줄기가 쉴새없이 퍼붓습니다.

어제 하루 서울 잠실지역에 쏟아진 강우량만 145밀리미터, 갑작스런 폭우로 도로 곳곳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도로 한가운데로 우수관 물이 솟구쳐 오릅니다.

맨홀 뚜껑이 수압을 못 이겨 길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가옥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빗물이 들이닥친 집안에는 흙탕물의 흔적이 남아있고, 물에 젖은 가재도구가 한쪽에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인터뷰> 곽혜정(시흥동) : "이미 완전히 찬 상태였죠, 전체. 주방이랑 아버님 방이랑 다 온 방. 저기도 넘치고 있더라고요."

다가구 주택의 지하에는 문고리 높이까지 물이 찼고, 지하상가도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담장과 옹벽도 곳곳에서 무너졌습니다.

화단을 받치던 옹벽이 무너지면서 앞집을 덮쳤습니다.

무너져 내린 토사가 문을 뚫고 주방까지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이정순(독산동) : "갑자기 소리가 나는 거예요. 놀라서 일어나 보니까 무너져 가지고 벌써 한강이 돼있는 거예요."

주택가 축대가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녹취> 주민 : "나와 보니까 무너졌어. 장독이 깨지고."

어제 폭우로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금천구 등에서만 90여 건의 침수와 붕괴사고가 신고됐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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