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군, 1군을 꿈꾸며 ‘무더위와 전쟁’

입력 2013.08.07 (21:46)

수정 2013.08.07 (22:33)

<앵커 멘트>

폭염 특보가 내려진 오늘 그것도 낮 1시에 경기를 해야하는 배고프고 서러운 선수들이 있습니다.

프로야구 2군 선수들의 애환을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수교대시간의 진풍경입니다.

철망 뒤에서 등목을 하고 유니폼을 갈아입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속에 그라운드에 서 있기조차 힘든 시간.

매 이닝 얼음박스가 배달됩니다.

야간경기를 하는 1군과 달리 2군 경기는 낮 1시에 열립니다.

관중을 위한 경기가 아니라 선수들만을 위해 열려 전기료와 숙박비 등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국내 프로야구 2군 선수들은 3백 명 남짓.

매년 70여 명이 유니폼을 벗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 꿈을 위해 참고 또 이겨냅니다.

<인터뷰> 정찬헌 : "고향 부모님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어요. 아직 야구 더 해야해요"

<인터뷰> 노찬엽(LG 2군 감독) : "여기서 가르쳐서 1군에서 뛰는 애들 보는것, 그것만큼 보람 없죠"

뙤약볕 아래서 그들만의 리그를 뛰는 2군 선수들. 1군에 설 날만을 기다리며 오늘도 무더위와 싸웁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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