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실종·PS 좌절’ 부산갈매기, 야구 외면

입력 2013.09.30 (10:05)

수정 2013.09.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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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도시' 부산의 명성이 무색해지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스타선수의 부재에다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구름처럼 몰리던 관중이 사직야구장을 외면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측은 올 시즌 사직야구장 홈경기 관중은 현재까지 총 74만533명(경기당 평균 1만2천551명)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9경기 기준)에 비해 41%나 줄어든 수치다.

관중이 사직야구장을 떠나면서 입장권 판매 수입도 55억7천여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5억3천여만원에 비히면 무려 47% 감소한 것이다.

충성스런 '부산 갈매기' 관중이 사직야구장을 등지는 사태는 시즌 초부터 예견됐다.

롯데는 지난해 '슈퍼스타' 이대호(일본 오릭스)를 떠나보낸 데 이어 올해는 톱타자와 4번타자를 맡았던 김주찬(KIA), 홍성흔(두산)마저 잃었다. 이 때문에 시즌 개막 전부터 팬들은 롯데구단의 소극적인 투자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팬들 사이에는 '야구장에 가도 볼 선수가 없다'는 소리가 터져나왔고 시즌 중반 이후부터 '가을 야구' 가능성이 점점 멀어지자 충성스럽게 스탠드를 채우는 골수 팬들도 하나둘씩 야구장을 등졌다.

관중이 사직야구장을 외면한 데는 투수력 중심의 '재미없는 게임' 운영과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추신수(신시내티 레즈)의 맹활약, 창원을 연고지로 둔 NC 다이노스 등장 등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롯데는 모두 5차례의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최근 추세라면 잔여경기에서 관중 수와 입장수입의 감소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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