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홍상삼 믿어”…김기태 “감독의 책임”

입력 2013.10.16 (22:45)

수정 2013.10.1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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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를 '리버스 스윕'으로 마치고 플레이오프 첫판마저 따내는 데 성공한 두산 베어스의 김진욱(53)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분위기 측면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김진욱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트윈스를 물리친 뒤 기자회견에서 "경기 초반 추가점을 내지 못해 어려운 경기가 됐으나 우리의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실책으로 결승점을 빼앗긴 LG 트윈스의 김기태(44) 감독은 모든 것은 감독의 책임이라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다음은 양팀 감독의 말.

◇김진욱 두산 감독 = 시합 전에 선수들의 체력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조금 힘들어도 준플레이오프 5차전 승리 분위기 이어가고자 모든 선수를 내보냈다.

1회 점수 주고받은 후 추가점을 냈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해 어려운 경기가 됐다. 그래도 분위기 측면에서는 우리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선발 노경은은 초반에는 불안했는데 후반 들어서 안정을 되찾았다.

노경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홍상삼이 정말 잘해줬다. 1차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제대로 해줬다.

홍상삼을 믿었다. 경기 도중 마운드에 올라가서는 "너는 구위 자체가 좋으니까 힘으로 밀어넣어라"고 주문했다. 구위가 워낙 좋아서 교체하지 않고 그 여세를 모는 게 더 효과적이라 판단해 계속 마운드를 맡겼다.

오늘의 수훈 선수는 이원석과 김재호다. 기록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지만 이들의 수비 덕분에 이겼다. 상대방은 실수를 했지만 우리는 수비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한 덕에 이길 수 있었다.

최준석의 수비 문제는 항상 지녀왔던 문제다. 오늘은 1차전인데다가 앞서 5경기를 하고 왔기 때문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가고자 최준석을 처음부터 내보낸 것이다.

◇김기태 LG 감독 = 1회에 좋은 출발을 보였는데 첫 경기라 그런지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

재미있게 해보려고 했는데 1, 2회를 끌려가다시피 했다.

잘못된 것은 반성해서 마지막까지 즐겁게 해보도록 하겠다.

선수들에게 미리 5차전까지 갈테니 준비를 해두라고 했기 때문에 생각대로 안 된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부터 유념해서 준비 잘하도록 하겠다. 감독이 선수의 플레이 모든 것을 준비시킨 것이다.

그동안 염려한대로 하위타선의 부진했지만 남은 게임에서 잘 할 거라 믿고 있다.

공수에서 여러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모든 것은 감독의 책임이다.

오늘 졌으니 내일 선발 라인업은 조금 고민해보겠다.

류제국은 1회 흔들린 거 빼고는 좋은 투구 보여줬다. 공도 100개 이상 던져줬고, 나름대로 선발 투수로서 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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