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첫 승’ 노경은 “넥센 예방 주사 덕분”

입력 2013.10.16 (22:53)

수정 2013.10.1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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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노경은(29)이 플레이오프에서 개인 첫 가을야구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부터 이어온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노경은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 4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노경은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를 포함,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남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으로 맞선 1회 LG 이병규(등번호 7번)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아 LG 방망이를 봉쇄했다.

노경은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플레이오프에서 선발승을 거둔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고 감격스러운 기분을 전했다.

지난해 두산에서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뛰며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노경은은 이날 개인 통산 첫 번째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렀음에도 별다른 긴장을 느끼지 못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선발은 처음이다 보니 뭔가 다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정규시즌과 다른 점을 전혀 찾지 못했다"며 "홈을 같이 쓰는 '잠실 라이벌' LG와 하다 보니까 플레이오프라는 것 잊었던 것 같다"고 첫 플레이오프의 소감을 전했다.

노경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만난 덕에 이날도 호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노경은은 "나뿐만 아니라 동료 모두가 넥센전 이후 3연전은 편하다는 것을 정규시즌에서부터 느꼈다"며 "넥센이 끈질기게 대결해오는 덕에 예방주사를 맞은 것과 같은 효과를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경은은 이날 승리로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지만 진정한 MVP는 홍상삼이라고 평가했다.

홍상삼은 노경은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거뒀다.

노경은은 "(홍)상삼이만 올라가면 든든하다"며 "상삼이의 구위가 좋아 LG 타자들이 고생했다"고 MVP의 영광을 홍상삼에게 돌렸다.

노경은은 지금까지의 기세를 이어가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마감하고 한국시리즈에 가자고 선수들과 얘기했다"며 "최대한 힘을 아끼고자 가장 이른 시일 내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짓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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