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피해 지역에서 한국인 8명 연락 끊겨

입력 2013.11.10 (22:54)

수정 2013.11.11 (06:03)

초강력 태풍 하이옌으로 만 명가량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필리핀 중부 레이테 섬에 체류중인 한국인 8명의 소재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어제(10일), 태풍의 최대 피해 지역인 레이테 섬 타클로반 지역에 선교사 김 모 씨 등 한국인 두 가족 8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선교 단체가 알려옴에 따라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이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현지 전화가 전부 불통돼 생사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김 씨 등이 재외국민 등록을 하지 않아 거주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사관은 마닐라와 주변 지역의 동료 선교사들을 상대로 김 씨의 소재를 확인하는 한편, 날이 밝는대로 영사 1명과 현지 행정원 1명을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해안도시 타클로반은 지난 8일 하이옌이 상륙할 당시 3m 높이의 대형 폭풍해일이 발생해 전체 도시 인구 22만명 가운데 10% 가까운 만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입니다.

김 씨 등은 올해 초 이곳에 선교사로 파견됐으며 자녀들도 인근의 한 국제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의 국내 가족은 타클로반에 한국인 5가구가 살고 있다고 말해 현지 체류가 확인되는 한국인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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