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출’ 오승환 “한신 진심 보고 선택”

입력 2013.11.22 (19:12)

수정 2013.11.2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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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진출 첫해로는 역대 최고 대우로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하는 '끝판왕' 오승환(31)은 진심이 보여 이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한신 구단과 경산 볼파크에서 한 차례 만나 해외 진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오승환에 대한 이적을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2억 엔에 2년간 연봉 3억 엔씩을 받는다.

여기에 연간 인센티브 5천만 엔이 붙어 오승환은 한신으로부터 최대 9억 엔까지 받을 수 있다.

9억 엔은 일본에 진출한 첫해 국내 선수로는 2004년 이승엽(2년 5억 엔), 2009년 김태균(3년 7억 엔), 2011년 이대호(2년 7억 엔)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대우다.

오승환은 "처음부터 좋은 조건으로 나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 한신에게서 진심을 봤다"며 "그래서 한신을 선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오승환의 해외 진출을 도와온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마무리가 절실히 필요한 한신으로서는 오승환을 영입하면 우승 가능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변함없이 오승환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며 "선수 본인도 이를 알았다"고 부연했다.

오승환은 프로 데뷔 이래 9년간 뛰어온 친정팀 삼성에 대한 애착도 드러냈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오승환은 삼성에서만 9년을 뛰며 통산 444경기에서 277세이브(28승 13패 11홀드)에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한 자타공인 '끝판왕'이다.

특히 프로 첫해인 2005년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5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철벽의 이미지를 남겼다.

오승환은 삼성이 우승한 5차례 한국시리즈 22경기에서 33⅓이닝을 던지며 자책점 3점만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평균자책점 0.81에 11세이브(1승1패)의 성적을 남겼다. 5차례 한국시리즈에서 팀이 거둔 20승의 절반 이상을 지켜낸 셈이다.

오승환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친정팀 삼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9년간 삼성에서 뛰며 야구선수로서 정말 좋은 일이 많았는데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기억이 새록새록 다 떠오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어디에 가서 선수 생활을 하든 선수로서 마지막 공은 반드시 삼성에 돌아와서 던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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