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오승환 구위라면 30세이브 가능”

입력 2013.11.30 (14:00)

수정 2013.11.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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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50) KIA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 한신과 계약한 애제자 오승환(31)의 일본 진출 첫해 성공적인 데뷔를 예상했다.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슈퍼게임이 열린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만난 선 감독은 "오승환의 구위라면 내년 30세이브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승환의 선택을 지지했다.

선 감독은 "승환이가 정말 좋은 선택을 했다. 투구 유형을 볼 때 일본 프로야구와 잘 맞을 것"이라고 말한 뒤 "한신이 지난해 시즌 초반 선전하다 마무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센트럴리그 2위에 그쳤다. 오승환이 활약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승환은 자기 관리를 잘하는 선수다. 일본 진출 첫해에 30세이브 정도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 감독은 오승환이 불러올 경기장 밖 효과까지 예상했다.

선 감독은 "한신이 연고로 하는 간사이 지방은 한국 사람이 많은 곳이다. 류현진이 LA에서 교민에게 힘이 되어준 것처럼 오승환도 간사이 지역 한국 교민을 비롯한 재일동포에게 기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 감독이 걱정하는 한 가지는 '외로움'이다.

선 감독은 "승환이가 결혼을 하고 일본에 진출했으면 더 좋을 뻔했다.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외로움이 크다"고 했다.

선 감독과 오승환의 인연은 깊다.

현역 시절 '국보 투수'로 불리며 한국 프로야구를 지배한 선 감독은 11시즌 동안 146승 40패 132세이브 방어율 1.20을 기록했고 7년 연속 방어율 1위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1992년부터 4년 동안은 해태 타이거즈(KIA 전신)의 마무리로 뛰었다.

선 감독은 1996년 일본 주니치에 진출해 4시즌 동안 10승 4패 98세이브 방어율 2.70을 기록했다.

2004년 삼성 수석코치가 된 선 감독은 이듬해(2005년) 사령탑에 올랐고 '마무리' 오승환을 발굴했다.

오승환은 국내 무대를 대표하는 마무리로 성장했고, 스승처럼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다.

선 감독은 "승환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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