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잡채기 위력! 왕중왕전 금강장사

입력 2013.12.04 (16:20)

수정 2013.12.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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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수원시청)가 이장일(용인백옥쌀)을 꺾고 금강급(90㎏ 이하) 꽃가마를 탔다.

이승호는 4일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3 씨름왕중왕전 금강장사결정전(5전3승제)에서 이장일을 3-1로 꺾고 보은장사대회 이후 8개월 만에 장사에 등극했다.

이승호는 전국체전에서 이 체급의 최강자로 최근 5개 대회에서 4번 우승했지만 유독 지역장사대회에서는 부상 등의 이유로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입대하기 직전 해에 출전한 대회에서 2번이나 우승을 차지해 징크스를 떨쳐냈다.

승부는 잡채기에서 갈렸다.

잡채기로 이장일과 한 판씩을 주고 받은 이승호는 1-1로 맞선 3번째 판에서도 잡채기를 성공, 기선을 제압했다.

그는 마지막 4번째 판에서도 잡채기로 이장일을 모래판 위에 눕히고 포효했다.

태백급(80㎏ 이하)에서는 최영원(동작구청)이 정상에 올라 '만년 유망주' 딱지를 뗐다.

최영원은 태백장사결정전에서 안해용(의성군청)과 접전을 벌인 끝에 3-2 진땀승을 거두고 생애 첫 황금장사복을 입었다.

증평공고 시절 최고의 유망주로 꼽힌 그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실업팀(울산동구청)에 입단해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울산동구청에서는 2011년 설날장사대회 4강에 오른 것 말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2년 현재 소속팀인 동작구청으로 옮기고 나서는 2012년 추석장사대회 4강, 2013년 단오장사대회 8강에 올라 나아진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영원은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태백장사에 올라 우승을 향한 기나긴 갈증을 풀었다.

최영원은 첫판을 들배지기로 따내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으나 두 번째 판에서 같은 기술에 걸려 넘어진 데 이어 세 번째 판에서는 안해용의 배지기에 당해 1-2로 역전당했다.

잡채기로 2-2 균형을 맞춘 최영원은 마지막 5번째 판에서 밀어치기로 상대를 무너뜨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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