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2년만 외인 보유 3명으로 증원

입력 2013.12.10 (12:40)

수정 2013.12.10 (14:57)

프로야구가 12년 만에 구단별 외국인 보유 한도를 늘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프로 10개 구단 대표가 참석한 이사회를 열고 2014년 각 구단의 외국인선수의 출장 인원을 현행 2명 등록, 2명 출장에서 3명 등록, 2명 출장으로 증원하기로 의결했다.

이에따라 기존 8개 구단은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외국인선수를 3명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됐다.

KBO 이사회는 신생 구단인 NC와 KT의 경우 기존 구단과의 전력 차를 고려해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계약해 3명까지 출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구단의 배려로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다른 구단보다 1명 많은 3명으로 운용한 NC는 내년까지 외국인 선수를 4명으로 꾸리고 2015년부터 기존 8개 구단과 마찬가지로 최대 3명만 계약한다.

10번째 구단 KT는 NC의 사례를 따라 2015∼2016년 2년간 한시적으로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데려올 수 있다.

NC와 KT는 1군 엔트리에 용병 선수를 4명 등록하고 한 경기에 최대 3명을 내보낼 수 있다.

KBO와 각 구단 대표들은 10개 구단 체제로 확대되면서 경기력 저하를 고려해 선수 수급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전력이 안정화를 이룰 때까지 외국인 선수 경기 출장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특정 포지션에 용병이 집중돼 국내 선수들의 경기 참여에 제한을 받지 않도록 용병을 특정 포지션으로 전원을 채울 수 없도록 했다.

다시 말해 투수만 전원, 야수만 전원으로 용병 쿼터를 채울 수 없다는 뜻이다.

프로야구는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래 4번째로 운용 체계를 바꿨다.

구단 전체가 참가하는 트라이아웃을 거쳐 용병을 뽑은 1998∼1999년에는 구단당 보유 한도를 2명으로 제한했다.

그러다가 구단별 자유계약으로 선수를 택한 2001∼2002년 보유 한도를 3명으로 늘리되 2명만 출전하도록 규정을 손질했다.

2003년부터 KBO는 구단당 외국인 보유 한도를 다시 2명으로 줄인 이 규정은 올해까지 유지됐다.

한편 KBO 이사회는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사령탑을 현행 규정대로 전년도 우승팀 감독에게 맡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최초로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이룬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지휘한다.

전년도 우승팀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다는 2009년 KBO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류 감독은 올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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