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여왕 박혜진 “꽉 메운 체육관 후끈!”

입력 2014.01.05 (17:21)

수정 2014.01.06 (09:53)

"체육관이 이렇게 뜨거운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2년 연속 3점슛 왕에 오른 박혜진(춘천 우리은행)이 몰려든 팬을 보고 놀라워하며 한 말이다.

박혜진은 5일 강원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컨테스트에서 17점을 기록, 김연주(16점), 조은주(13점·이상 안산 신한은행)를 제쳤다.

박혜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점슛 여왕의 영예를 안았다.

박혜진은 "연주 언니가 우승할 것 같았다"며 "연주 언니가 초반에 잘하다가 마지막에 넣지 못해서 내게 운이 따랐다"며 웃어 보였다.

상금으로 동료에게 식사를 대접할 계획이다.

박혜진은 "관중석에 앉아서 돈 계산 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그 선수들의 입을 채우는 데 돈을 다 써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꽉 메운 홈구장을 보니 박혜진은 기분이 더욱 남달랐다고 털어놨다.

3천500명이 들어올 수 있는 춘천호반체육관에는 이날 4천여 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박혜진은 "사람 열기 때문인지 체육관이 더욱 따뜻한 느낌이었다"며 "본경기에도 이렇게 많은 분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자유투 최다 연속 성공 기록에 도전하는 그는 마음을 비우는 게 자유투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박혜진은 올 시즌 36개 자유투를 던져 모두 성공했다.

지난 시즌까지 합하면 자유투를 40개 연속으로 성공하고 있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인 42개에도 단 2개 차이가 난다.

박혜진은 "이젠 정말 자유투를 못 넣을 때가 된 것 같다"며 "못 넣을 때가 됐다고 생각해 편하게 마음 먹는 게 자유투의 비결"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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