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커리 “쇼핑에 쓴 지출, 상금으로 충당”

입력 2014.01.05 (17:21)

수정 2014.01.06 (09:53)

"어제 쇼핑을 좀 많이 했어요."

여자프로농구 '별 중의 별'에 뽑힌 모니크 커리(청주 국민은행)가 최우수선수(MVP) 상금으로 전날 쇼핑에 쓴 지출을 충당하겠다고 말했다.

커리는 5일 강원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28득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커리의 활약 속에 남부 선발(용인 삼성생명, 안산 신한은행, 청주 국민은행)은 중부 선발(춘천 우리은행, 부천 하나외환, 구리 KDB생명)을 98-90으로 물리쳤다.

커리는 경기 후 기자단 투표에서 59표 중 34표를 받아 '왕별'에 선정, MVP 상금 2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커리는 "다른 팀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 기뻤다"며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가 MVP를 의식하게 된 건 경기 막판. 팀원들이 커리에게 MVP 받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부터다.

MVP 수상을 의식했느냐는 질문에 커리는 "선수들이 말해주기 전엔 몰랐다"며 "단지 오늘 정말 이기고 싶었다"고 답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진출한 그가 한국리그의 장점으로 꼽는 점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이다.

커리는 "우리 팀이 지든 이기든 항상 응원해주고 큰 힘을 보태주신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전날 재정상의 '출혈'을 낸 상황에서 MVP 상금을 받아 더 기분이 좋은 듯했다.

커리는 "어제 쇼핑을 많이 했다"며 웃은 뒤 "쇼핑으로 나간 돈을 상금으로 메워야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평균 21.31점을 올리는 그는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팀은 최근 2연패에 빠져 주춤한 상황이다.

커리는 "2연패 한 것을 계기로 더 좋은 전략과 팀워크로 재정비해 다음 경기에 나서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국민은행은 올스타 브레이크 후 11일 구리KDB생명과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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