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KCC와 ‘고의 충돌’ 후 첫만남 웃었다

입력 2014.01.19 (19:05)

수정 2014.01.1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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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가 '고의 충돌 사태' 이후 처음 만난 전주 KCC에 접전 끝에 패배를 안겼다.

SK는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러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끝에 82-74로 이겼다.

김선형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그는 경기 흐름을 SK로 가져오는 덩크슛 2개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3점슛을 꽂는 등 24점을 올렸다.

SK는 25승11패가 되며 1위 울산 모비스(25승10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또 직전 경기인 17일 모비스와의 연장전 이후 이 경기에서도 연장에서 승리를 따내며 매서운 뒷심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는 '사연 있는 양팀'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14일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SK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KCC 김민구를 고의로 밀쳐 넘어뜨린 게 논란이 됐다.

헤인즈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다는 농구계 비난을 피하지 못했고 5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가 9일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야 복귀했다.

이날 경기 전에 헤인즈는 김민구를 찾아가 악수를 청하며 화해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팁 오프하자 양팀은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KCC는 48-49로 들어선 4쿼터에서 타일러 윌커슨, 박경상, 이한권, 김민구의 3점슛이 연달아 터져 순식간에 60-49로 역전했다.

SK가 헤인즈의 연속 득점과 김선형의 2점슛으로 61-62로 쫓아가자 이번엔 이한권과 강병현의 3점슛이 연달아 림을 갈라 68-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SK는 헤인즈의 2점슛, 김선형의 덩크슛으로 67-68로 KCC를 추격했고 KCC는 김민구가 혼자 맞은편 골대까지 질주해 2점을 올려놓으며 70-67로 도망갔다.

그러나 SK는 종료 4.7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우중간에서 던진 3점슛이 림으로 빨려 들어가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들어갔다.

상승세로 연장전에 들어선 SK는 이후 경기를 지배했다.

SK는 김선형의 연속 4득점, 최부경과 박상오, 헤인즈의 연속 2점슛으로 80-74로 도망갔다. KCC는 노승준만 연장에서 4점을 올리고 나머지 선수들이 침묵해 패배를 떠안았다.

고의 충돌 사태 당사자인 KCC 김민구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투했다.

부산 KT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73-65로 꺾었다.

4연승을 질주한 KT는 21승15패를 기록, 선두 울산 모비스와 4.5경기 차로 단독 4위를 달렸다.

조성민은 이날 얻은 자유투 8개를 모두 림에 꽂아 48차례 연속으로 성공했다.

문경은 서울 SK 감독이 선수 시절에 세운 이 부문 역대 기록 52차례에 4개 차로 다가섰다.

오리온스는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동부를 78-69로 따돌렸다.

동부는 9연패 수렁에 빠진 채 9승27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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