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선형 “덩크슛·막판 3점 짜릿했어요”

입력 2014.01.19 (19:15)

수정 2014.01.19 (22:29)

KBS 뉴스 이미지
프로농구 서울 SK의 가드 김선형(26·188㎝)은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홈팬들을 여러 차례 열광시켰다.

이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환호성을 이끌어낸 것은 4쿼터 종료 2분 20초 전 강병현(KCC)을 앞에 두고 덩크슛을 내리꽂았을 때다.

아울러 정규 경기시간 종료 4.7초를 남기고 67-70으로 뒤진 상황에서 그는 3점슛으로 림을 갈라 또 한 번 팬들을 크게 흥분시켰다.

김선형의 활약 속에 SK는 연장 혈전 끝에 KCC를 82-74로 따돌렸다.

김선형은 왜 그가 스타인지를 이 한판으로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는 두 번째 덩크슛 상황에 대해 "덩크슛하기로 마음먹고 들어간 것"이라며 "공격자 반칙하면 상대가 다칠 수 있었는데 그런 기색이 없기에 공중으로 떴다"고 되새김질했다.

김선형은 신장이 큰 편은 아니지만 뛰어난 점프력 때문에 경기 중에도 수차례 덩크슛을 시도한다.

그러나 상대를 앞에 두고 볼을 림에 내리꽂는 속칭 '인 유어 페이스'는 김선형으로서도 처음이었다.

김선형은 "원래 덩크 하면 소리를 지르지 않는데 오늘은 전율이 느껴졌다"며 "미국프로농구(NBA)에서나 보던 사람을 앞에 두고 하는 덩크슛은 나도 처음"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짜릿한 덩크슛보다 그를 더 기쁘게 한 것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3점슛이었다.

김선형은 "인 유어 페이스보다 동점 3점슛이 더 짜릿했다"며 "원래 3점슛을 많이 넣는 편이 아니라 쾌감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선형은 돌파와 점프력 등 운동 신경은 좋지만 슛은 좋지 못하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았다.

그러나 17일 울산 모비스전에 20점, 이날도 고감도 미들슛과 3점슛을 앞세워 24점을 몰아치며 한껏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김선형은 "얼마 전에 기사를 봤는데 슛이 내 아킬레스건이라고 하더라"라며 "꼭 그 기사 때문은 아니지만 기사를 보고서 잘했다"며 슛 감각이 살아난 계기를 소개했다.

장신 선수들을 피해 볼을 높이 올려 슛을 쏘는 '플로터'를 개발한 것도 도움이 됐다.

김선형은 "2년 전부터 플로터를 연마했다"며 "연습 때와 스피드가 달라 경기할 땐 플로터가 잘 성공하지 못했는데 요즘 연습 게임하면서 감을 많이 익혔다"며 자신했다.

문경은 SK 감독도 김선형의 이날 활약에 만족스러워했다.

문 감독은 "김선형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 3점슛을 비롯해 미들슛 등 전체적인 슛 감이 좋았다"며 "이번 경기를 계기로 슈팅에 대한 자신감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