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신다운 “지금 컨디션은 110%”

입력 2014.01.22 (13:25)

수정 2014.01.22 (14:14)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아쉬운 에이스' 신다운(21·서울시청)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껏 자신감을 끌어올린 표정이었다.

신다운은 22일 프랑스 퐁트 로뮤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훈련하는 동안 내가 세울 수 있는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며 현재 몸 상태에 자신감을 보였다.

신다운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발탁된 대표팀의 에이스다.

하지만 정작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국제무대에서의 성적은 아쉽기만 했다.

그는 올 시즌 네 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한 번도 개인전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오히려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마커를 건드려 넘어지는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까지 했다.

기둥 역할을 해야 할 신다운이 속절없이 부진에 빠진 탓에 남자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고작 두 개의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출국을 앞둔 신다운은 "월드컵 당시에는 훈련량이 부족한 탓에 70% 정도의 기량밖에 발휘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110%가 됐다"며 당찬 미소를 보였다.

그는 "월드컵 때에는 체력과 순발력, 순간 스피드 등 여러 가지가 미흡했다"면서 "두 달간 훈련하면서 기량이 많이 올라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때보다 기록이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신다운은 올림픽에서 치르는 첫 종목인 1,500m에서 가장 욕심이 난다고 했다.

개인 종목 가운데 가장 강인한 체력이 필요한 1,500m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해발 1,800m 고지인 퐁트 로뮤에서 심폐 지구력을 끌어올릴 참이다.

신다운은 "지난해 7월에도 고지대인 캘거리에서 전지훈련을 했는데, 그 때는 고지 훈련이 처음이라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두 번째 고지 훈련인 만큼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월드컵 이후 국내에서도 일부러 고지대와 비슷한 효과를 보기 위해 지상 훈련을 할 때면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해 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신다운은 "이제는 무리해서 기량을 더 끌어올리기보다는 지금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현재 컨디션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늘 꿈꿔오던 올림픽이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대와 긴장이 교차한다"면서 "다른 선수를 신경 쓰기보다는 내가 보일 수 있는 실력을 최대한 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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