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찌워 이룬 기적’ 봅슬레이 금의환향

입력 2014.01.22 (21:49)

수정 2014.01.22 (22:49)

<앵커 멘트>

우리나라 썰매 종목 사상 최초로 전종목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봅슬레이 대표팀이 금의환향했습니다.

선수 대부분이 20킬로그램 정도씩 살을 찌워가며 이룬 작은 기적이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달을 건 몸집이 한눈에 보기에도 커져 있습니다.

대표 선발 당시 82킬로그램이던 원윤종은 무려 107킬로그램의 거구가 됐습니다.

여자 선수들에겐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녹취> 신미화 : "저희는 살을 찌워야 환영받거든요. 전 살이 많이 안쪄서 아쉬워요."

몸무게를 늘리면 일단 레이스 중 가속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또 출전하는 모든 썰매의 무게가 같아야 하는 규정상, 선수들의 몸무게가 무거워야 납을 덜 넣은 가벼운 썰매를 끌게 돼 출발에서 훨씬 유리하게 됩니다.

우리 선수들은 훈련 강도를 높이는 한편, 하루 5끼 이상 먹으며 20킬로그램 가까이 몸무게를 늘렸고, 그 결과 0.3초씩 스타트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소치에선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봅슬레이대표팀은 4년 뒤 평창에선 금메달 신화에 도전합니다.

<녹취> 이용(봅슬레이 감독) : "스타트가 꾸준히 좋아지고 있어 평창에 연습장 생기면, 나중에 금메달도 가능합니다."

한편 왕멍의 부상으로 메달 전망이 한층 밝아진 쇼트트랙 대표팀은 프랑스로 전지훈련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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