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한골 승부 생각…의외의 대승”

입력 2014.02.26 (22:13)

수정 2014.02.26 (22:30)

"한 골 승부라고 봤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2014시즌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한 뒤 밝힌 소감이다.

전북은 2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쳐 3-0으로 이겼다.

최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부담스러운 첫 경기였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며 "상대 분석이 잘 됐고 강한 압박이 주효했다"고 승리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상대가 자기 스타일의 경기를 못하게 하면서 60분 이후 승부를 걸려고 했는데 이승기의 첫 골이 마침 비슷한 시간에 나와 분수령이 됐다"고 덧붙였다.

카이오, 한교원, 최보경, 이재성 등 새 얼굴을 대거 선발 출전시킨 최 감독은 "측면 자원이 입대 등으로 많이 빠져나갔다"며 "오늘 미흡한 부분도 물론 있었지만 앞으로 조직력을 더 다지면 팀이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결장한 이동국, 김남일에 대해서는 3월8일 K리그 개막전 출전을 낙관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은 종아리 근육이 뭉치는 증세 때문에 보호 차원에서 쉬게 했다"고 설명했고 "김남일은 브라질 전지훈련 막판에 발목을 다쳤지만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시즌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한 그는 "오늘 한 경기만 놓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오늘 위험한 장면이 별로 나오지 않으면서 무실점으로 끝내 수비 쪽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목표대로 순항할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요코하마의 히구치 야스히로 감독은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얻어가는 것이 목표였지만 아쉬운 결과"라며 "상대 압박 탓에 볼 키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패인을 짚었다.

히구치 감독은 "전북 우측 측면(한교원) 선수 때문에 힘이 들었다"며 "우선 정신적인 측면을 새롭게 만들어 팀을 재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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