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쭐 낸’ 전북 한교원, 성공시대 예감

입력 2014.02.27 (09:33)

수정 2014.02.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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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7번 선수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다."

일본프로축구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히구치 야스히로 감독의 말이다.

요코하마는 2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전북 이승기가 두 골을 넣었고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지만 정작 요코하마 감독 입에서 나온 선수는 등번호 7번을 달고 뛴 한교원(24)이었다.

한교원은 이날 오른쪽 측면 요원으로 선발 출전해 수시로 요코하마의 문전을 위협하며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뛴 한교원은 특유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결정적인 장면을 자주 연출해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어도 한교원이 우측에서 하도 흔들어댄 바람에 요코하마 수비진은 후반 중반을 넘기면서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측면 자원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함께 오늘 같은 모습을 꾸준히 보일 수 있다면 앞으로 상대에게 부담을 주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인천에서 6골, 2도움의 성적을 낸 한교원 역시 "이적 후 첫 경기라 부담이 컸지만 새 팀에서 비교적 좋은 출발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교원 외에도 김남일, 이승렬, 김인성, 이상협, 마르코스, 카이오에 신인 이재성, 최보경까지 당장 주전으로 뛸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날 시즌 첫 경기에 한교원 외에 카이오, 이재성, 최보경이 선발로 나왔고 이승렬, 김인성은 후반 교체 선수로 투입되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최강희 감독은 "좋은 선수가 많으면 선수들 사이에 오히려 (출전 시간에 대한) 불평, 불만이 많아지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경계하면서도 "하지만 지금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져 가고 있어 3월에 7경기, 4월에 8경기를 해야 하는 강행군을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시즌 기간 '폭풍 영입'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은 전북이 이번 시즌 새 얼굴들의 활약을 앞세워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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