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亞챔스 부리람에 승리…시즌 첫 승

입력 2014.03.11 (22:34)

수정 2014.03.1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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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과 대한축구협회(FA)컵을 석권한 포항 스틸러스가 태국의 복병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적지에서 꺾고 올해 첫 승을 신고했다.

포항은 11일 태국 부리람의 아이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24분 나온 김승대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지난달 25일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기고, 8일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에 0-1로 졌던 포항은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포항은 승점 4, 골득실 1을 기록, 이날 세레소 오사카를 3-1로 꺾은 산둥 루넝(중국·승점 4·골득실 2)에 이어 E조 2위를 달렸다.

포항은 오는 18일 산둥을 안방인 포항스틸야드로 불러들여 3차전을 치른다.

김승대와 이명주가 최전방에 서는 제로톱을 내세운 포항은 오랜 이동과 더운 날씨에 지친 탓인지 경기 초반에는 공격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20분 주장 김태수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활기를 되찾았다.

김태수는 고무열이 내준 볼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곧장 오른발로 때렸고, 이 슈팅이 부리람 선수의 몸을 살짝 맞고 그대로 골대에 빨려 들어갔다.

이어 4분 만에 김승대가 추가골을 꽂아 기세를 올렸다.

이명주가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빼앗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돌파하던 김승대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보냈고, 김승대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올린 것이 골대 오른쪽에 꽂혔다.

전반을 기분 좋게 마친 포항은 후반 들어 부리람의 파상공세에 시달리다 후반 24분 추격골을 내줬다.

자카판 카에프롬의 크로스에 이은 아디삭 크라이손이 절묘한 헤딩슛을 포항 골키퍼 신화용이 잡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

이후 포항은 체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이며 자주 수세에 몰렸으나 한 골 차 리드는 끝까지 지켜냈다.

FC서울은 원정에서 '난적' 베이징 궈안을 맞아 1-1로 비겨 힘들게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센트럴코스트(호주)와의 1차전에서 승리한 서울은 이날 승점 4를 기록해 조 1위를 유지했다.

이날도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 스리백(3-back)을 들고 나온 서울은 느린 공수 전환이라는 약점을 노출하며 홈 이점을 등에 업은 베이징의 공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18분 차두리가 동료와의 3각 패스에 이은 오른쪽 측면 돌파로 문전의 에스쿠데로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네준 것과 9분 뒤 김현성이 김치우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시저스킥 슈팅으로 연결한 것 말고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이 헤매는 사이 베이징은 피터 우타카가 사오 자이가 넘겨준 헤딩 패스를 문전에서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서울은 후반전 들어서도 이어진 난국을 윤일록과 고요한의 완벽한 호흡으로 뚫었다.

후반 26분 윤일록이 상대의 수비 뒷공간을 향해 공을 찍어 찼고 이 순간 수비라인과 동일 선상에 있던 고요한은 절묘한 타이밍에 문전으로 쇄도해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서울은 경기 종료 약 10초 전 역습 상황에서 고요한이 양즈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맞았지만 페널티지역 밖에서 파울을 당해 역전골 기회를 잃었다.

양은 곧바로 퇴장당했고 서울은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직접 슈팅이 빗나갔다. 그리고 더 기회를 만들 시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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