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골! 가와사키 제물 ‘H조 선두 수성’

입력 2014.03.12 (19:34)

수정 2014.03.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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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신승을 거두고 H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막판 터진 유준수와 김신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웨스턴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의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승점 6으로 선두를 지켰다.

가와사키는 마스다와 백지훈이 포진한 울산 중원을 거의 무력화하고 경기 흐름을 틀어쥐었지만 최전방 공격수 오쿠보 요시토, 고바야시 유와 2선의 손발이 맞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울산은 전반 중반까지 여의치 않자 하피냐의 빠른 발을 활용한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려 했으나 이마저도 무위에 그쳤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전반 37분 마스다를 빼고 측면 미드필더 김용태를 투입하는 이른 교체를 단행했다. 왼쪽 미드필더 김선민이 중원으로 들어와 백지훈과 짝을 이뤘다.

이후 점차 제모습을 찾아가던 울산은 후반 6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골대를 맞아 땅을 쳤다.

김선민이 오른쪽에 올라온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받아 문전으로 밀어주자 문전에서 도사리던 하피냐가 왼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말았다.

가와사키는 후반 19분과 22분 지난 시즌 J리그 득점왕 오쿠보 요시토가 문전에서 연달아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지난 시즌까지 실업축구에서 뛰던 유준수가 선제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예감했다.

유준수는 역습 상황에서 이용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깔끔한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김신욱이 김선민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활짝 웃었다.

전북 현대는 호주 멜버른의 도크랜즈 스타디움에서 멜버른 빅토리와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G조의 약체로 꼽힌 멜버른을 상대로 승점 1을 따내는 데 그친 전북은 조별리그 1승1무(승점4·골득실 3)를 기록해 이날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무승부에 그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승점4·골득실 2)에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공격을 마음대로 풀지 못하다가 전반 28분 레오나르도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것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벤치의 탄식을 자아냈다.

절호의 찬스를 놓치고서 전북은 전반 30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멜버른의 제세 마카루나스가 얻은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직접 차올렸고, 이를 니콜라스 안셀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후반 접어들어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에 멜버른은 잠그기로 맞섰으나 전북은 '해결사' 이동국이 동점골을 터뜨려 이름값을 했다.

이동국은 이승기의 슈팅을 멜버른 골키퍼가 쳐내자 재빨리 골지역으로 뛰어들어 오른발 슈팅을 꽂았다.

이어 3분 만에 이동국은 통쾌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까지 뽑아내 순식간에 흐름을 전북 쪽으로 가져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멜버른은 후반 35분 코스타 바바로시스가 긴 패스를 받아 전북 골키퍼 최은성의 가랑이 사이로 절묘한 슈팅을 꽂으면서 다시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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