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최준석·윤석민 홈런 ‘눈도장도 쾅!’

입력 2014.03.19 (16:26)

수정 2014.03.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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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을 바꿔입고 2014시즌을 시작하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최준석(31)과 넥센 히어로즈 윤석민(29)이 시원한 홈런포로 새 사령탑의 눈도장을 찍었다.

최준석은 롯데 이적 후 첫 아치를 그렸고, 윤석민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최준석은 19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1-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2·3루서 상대 선발 류제국의 3구째 공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쳤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두산 베어스를 떠나 롯데에 입단하고 처음 그린 아치다.

최준석은 경기 전까지 단타 3개(10타수)만 쳤다.

하지만 이날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4번타자 입지를 굳혔다.

롯데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갑작스러운 허벅지 부상으로 5월 초에나 1군에 복귀할 예정이어서 최준석의 홈런은 의미가 더 컸다.

롯데는 9회말 2사에 터진 문규현의 대타 끝내기 안타로 10-9 승리를 거뒀다.

LG는 0-4로 뒤진 4회초 정의윤과 최승준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추격하고, 4-5로 끌려가던 7회 박용근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시범경기 4호 홈런을 친 정의윤은 강지광(넥센·3홈런)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분위기를 탄 LG는 7회 2사 1·2루에서 최승준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하더니 백창수의 3점 홈런으로 더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도 7회말 대타 박준서의 3점포, 8회 신원재의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고, 9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 문규현의 중전 적시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롯데 선발 송승준은 6회 2사 1루에서 최승준의 헬멧에 맞는 공을 던져 자동 퇴장 조치됐다.

KBO는 올 시즌 선수 보호를 위해 2003년과 2004년에 시행했던 '투수가 타자의 머리를 맞힐 경우, 자동으로 퇴장시킨다'는 조항을 되살리기로 했다.

송승준은 이번 시범경기 첫 퇴장 선수로 기록됐다.

지난해 11월 두산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윤석민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치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회초 2사 후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18일 한화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윤석민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치며 이번 시범경기 첫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완성했다.

하지만 넥센은 5-3으로 앞선 9회말 2사 1루에서 김회성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아 5-5로 비겼다.

SK 와이번스도 광주에서 중심타선의 힘을 과시하며 KIA 타이거스를 18-2로 꺾고, 3연패를 끊었다.

예비 FA 최대어로 주목받는 3번타자 최정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에서 135홈런을 기록한 루스 스캇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KIA에서 SK로 트레이드된 김상현은 5번타자로 나서 2루타 2개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3타점을 올렸다.

마산에서는 두산이 10안타 8볼넷과 상대 실책 4개를 묶어 13득점하며 NC 다이노스를 13-5로 완파했다.

전날까지 3연승을 달리던 NC는 '영건' 이태양(1⅔이닝 3피안타 4실점 3자책)과 노성호(⅔이닝 3피안타 4실점 3자책)가 무너지고, 야수진마저 흔들려 대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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