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맹타·양현종 호투, 기아 3연승 합작

입력 2014.06.07 (20:30)

수정 2014.06.0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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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4번타자 나지완의 맹타와 왼손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올 시즌 세 번째 3연승을 일궜다.

KIA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9-2로 이겼다.

이로써 7위 KIA는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3경기 연속 승전가를 불렀다.

올 시즌 KIA의 최다 연승. 앞서 KIA는 3연승만 두 차례 거둔 바 있다.

KIA 승리의 선봉에는 나지완이 섰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나지완은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를 치고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나지완은 KIA가 여섯 점을 뽑아 승기를 잡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치고 대량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4회에는 2사 2루에서 LG 두 번째 투수 임정우의 커브를 걷어올려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리고 리드를 벌렸다.

8-2로 앞선 7회에는 역시 김기표의 커브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나지완의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나지완은 올 시즌 11, 12호 아치를 이날 하루에 그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양현종이 7이닝 동안 5피안타, 볼넷 하나에 삼진 3개를 곁들여 2실점만 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최근 3연승과 함께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홈팀 SK 와이번스에 4-0으로 영봉승을 거두고 6위에서 다시 5위로 올라섰다.

선발투수 송승준이 7이닝 동안 사4구 하나 내주지 않고 7피안타만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은 무려 10개를 잡았다.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해온 송승준은 최근 3연패 사슬을 끊고 10번째 등판만에 2승(7패)째를 챙겼다.

SK는 3연승에서 멈추고 롯데에 5위 자리를 내줬다.

홈런 7방이 터진 목동구장에서는 홈 팀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9-7로 따돌리고 2연승했다. 넥센은 두산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 자리를 차지했다.

넥센 박병호는 시즌 24·25호 아치를 그려 이틀 연속 홈런 두 방씩을 기록하며 홈런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를 7-4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장원삼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2패)째를 거둬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 잠실(KIA 9-2 LG)

KIA 타선이 2회 폭발했다. 8안타를 몰아치고 대거 6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나지완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4안타와 희생플라이를 엮어 석 점을 냈고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이대형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이어 김주찬이 LG 선발 우규민의 초구를 공략해 좌월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우규민은 1⅔이닝 동안 6실점하고 일찌감치 강판당했다.

KIA는 4회에도 2사 2루에서 나지완이 2점짜리 좌월 아치를 그려 8-0으로 도망갔다.

LG는 5회말 첫 타자 조쉬벨의 내야안타를 포함한 연속 3안타와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오히려 7회 나지완에게 쐐기 홈런을 내주고 주저앉았다.

양현종에 이어 8회 최영필, 9회 임준혁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린 KIA는 6회부터 매 이닝 삼자범퇴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 문학(롯데 4-0 SK)

롯데가 1회 2사 1루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우중월 2점 홈런으로 앞서나갔다.

히메네스는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SK 선발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가운데 높게 던진 3구째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25m의 아치를 그렸다.

롯데는 5회 2사 만루 기회에서 황재균이 2타점 중전안타를 때려 4-0으로 달아났다.

반면 SK는 3회 2사 후 연속안타와 롯데 유격수 문규현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 2,3루 찬스를 잡았지만 임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좀처럼 송승준을 공략하지 못했다.

롯데는 송승준이 물러난 뒤로 이명우(⅓이닝)-김성배(⅔이닝)-김승회(1이닝)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 대전(삼성 7-4 한화)

경기 시작할 즈음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예정보다 31분 늦게 플레이볼이 선언되자 삼성이 한화 선발 이태양을 몰아붙였다. 2사 후 채태인과 최형우가 연속안타를 터트린 뒤 박석민이 좌월 석 점포를 터트렸다.

한화는 2회말 2사 후 정근우가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려 추격을 시작했다.

마운드에서는 안정을 찾은 이태양이 2회부터 4회까지 삼자범퇴로 끝내며 타선이 터져주기만 기다렸다.

양 팀이 잠시 소강상태에 빠져 있다가 삼성은 7회초 김상수, 한화는 7회말 김경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씩 보탰다.

삼성은 8회 1사 1,3루에서 이승엽의 우전 적시타로 승리를 확인했다.

한화는 9회 최진행의 2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줄인 데 만족해야 했다.

한화 정근우는 홈런, 2루타, 3루타를 차례로 쳐 사이클링 히트에 단타 하나만을 남겨뒀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을 쳐 대기록을 놓쳤다.

◇ 목동(넥센 9-7 두산)

1-1로 맞선 3회초 두산이 호르헤 칸투의 좌중간 적시타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자 넥센 4번타자 박병호가 3회말 1사 2,3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좌중월 석 점 홈런으로 두들겨 단박에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도 4회 김재환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반격하더니 6회에는 이원석의 좌중간을 가르는 아치를 그려 기어이 4-4,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바로 6회말 예상하지 못했던 서건창의 석 점 홈런 한방으로 승부는 갈렸다.

서건창은 2사 2,3루에서 니퍼트의 시속 147㎞ 직구를 노려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결승 홈런포를 터트렸다.

넥센은 두산 투수가 윤명준으로 바뀐 7회에는 유한준과 박병호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8회 대타 최주환의 2점 홈런, 9회 김현수의 적시타로 두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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