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에 노히트 노런 대기록을 남긴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29)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NC에 둥지를 튼 우완 투수다.
찰리는 2012년 NC와 계약하고 지난해 1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대만 스프링캠프에도 참여한 찰리는 지난해 3월 한국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NC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같은 달 찰리는 시범경기에서 한국 프로야구에 신고식을 올렸다.
그는 한국 땅을 밟은 지 약 1년 3개월 만인 24일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외국인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해 NC에 입단하면서 계약금 5만 달러를 포함해 총액 30만 달러(3억2천만원)에 계약한 찰리는 첫해 29경기 11승7패, 평균자책점 2.48로 활약하며 NC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올해 들어서도 14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하며 NC가 창단 2년 만에 9구단 중 2위를 달리는 데 큰 몫을 했다.
찰리는 현재 에릭 해커, 태드 웨버와 'NC 외국인 3인방'을 구축하며 이재학과 함께 NC의 든든한 선발진으로 활동 중이다.
1985년 12월25일 미국 노스다코타주에서 태어나 네브래스카 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키 190㎝, 몸무게 93㎏로 직구와 변화구,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정통 우완 투수다.
찰리는 2007년 미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3라운드 25번째(전체 719위)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지명돼 마이너리그에서만 6년 동안 활동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1경기에서 622이닝 동안 37승27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한국 진출 직전 2012년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170⅓이닝을 던지며 11승5패. 평균자책점 3.65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6년간 화이트삭스 팜시스템에서 훈련을 받은 것이 좋은 투구의 밑거름이 됐다.
찰리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볼넷 세 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노히트 노런은 2000년 5월 18일 한화 이글스 송진우가 광주에서 해태 타이거즈를 상대로 달성한 지 14년 만에 나온 통산 11번째 기록이다.
특히 투수는 부진하고 타자의 활약이 큰 극심한 '타고투저' 시기에 나온 기록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