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감독-코치-포수 모두가 ‘노히트 포수’

입력 2014.06.25 (10:10)

수정 2014.06.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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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째를 맞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투수는 단 11명. 포수는 교체 출전까지 포함해 12명이다.

감격을 누린 12명의 포수 중 4명이 NC 다이노스에 모여 있다.

NC 포수 김태군(25)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찰리 쉬렉(29)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9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3볼넷의 노히트 노런을 합작했다.

노히트 노런은 투수의 기록이지만 기록을 달성한 투수는 늘 포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만큼 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찰리도 경기 뒤 "김태군과 호흡이 정말 좋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 장면을 김경문 감독과 강인권 배터리 코치가 흐뭇하게 지켜봤다.

두 지도자는 이날 김태군이 느낀 희열의 깊이를 잘 안다.

김경문 감독은 OB 베어스 포수로 뛰던 1988년 4월 2일 오른손 투수 장호연과 배터리를 이뤄 역대 세 번째 노히트 노런 경기를 만들었다.

개막전에 달성한 노히트 노런은 이때가 유일하다. 또한 장호연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투수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삼진 없는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이 기록은 김 감독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강인권 코치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1997년 5월 23일 대전 OB전에서 정민철(현 한화 코치), 2000년 5월 18일 광주 무등 해태 타이거즈전에서 송진우(현 한화 코치)와 호흡을 맞춰 총 두 차례 노히트 노런을 연출했다.

강 코치는 한국 프로야구 통산 9, 10호 노히트 노런 순간을 함께하며 최초로 한 팀에서 두 차례 이상 노히트 노런을 함께 한 포수가 됐다.

두 차례 노히트 노런을 합작한 포수도 유승안 현 경찰 야구단 감독(해태 소속 1984년 5월 5일, 빙그레 소속 1988년 4월 17일)과 강인권 코치 둘뿐이다.

한문연 C군(2군) 감독도 노히트 노런을 합작한 포수 출신의 지도자다. 한 감독은 롯데 소속이던 1986년 6월 5일 사직 빙그레 이글스전에서 김용운과 포수 마스크를 나눠 쓰며 김정행을 리드해 노히트 노런을 완성했다.

스승의 기록을 제자가 이었다. 김태군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외국인 투수와 노히트 노런을 합작한 포수로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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