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경쟁 중인 4팀 중, 롯데만 웃었다

입력 2014.07.31 (23:13)

수정 2014.07.31 (23:14)

치열한 4위 경쟁에 돌입한 4팀 중 롯데 자이언츠만 웃었다.

4위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며 13-3으로 승리했다.

5위 두산에 1.5게임 앞선 채 주중 3연전에 돌입한 4위 롯데는 2승 1패로 시리즈를 마감하며 두산과 격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도약을 노리던 6위 LG 트윈스와 7위 KIA 타이거즈가 각각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에 무릎을 꿇어 롯데는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4일의 휴식기(8월 1∼4일)를 맞이했다.

롯데는 이날 6회 일찌감치 올 시즌 프로야구 총 30번째이자 팀의 5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하며 두산에 좌절감을 안겼다.

KIA는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1-9로 패했다.

NC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준 7위 KIA는 4위 롯데에 4.5게임 차로 더 멀어졌다.

3위 NC는 KIA와의 3연전을 쓸어담고 2위 넥센 히어로즈를 1게임 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선발 배영수의 활약 속에 LG를 8-4로 꺾었다.

배영수는 이날 개인통산 1천800이닝(역대 13번째)과 1천200탈삼진(15번째)을 동시에 달성하며 시즌 6승(4패)째를 수확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목동 원정경기에서 넥센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9-8로 승리해 3연패에서 탈출했다.

◇ 사직(롯데 13-3 두산) = 롯데는 1회말 흔들리는 상대 선발 노경은을 공략하며 손쉽게 기선을 잡았다.

톱타자 하준호의 땅볼을 잡은 노경은은 악송구를 범해 타자주자에게 2루를 허용했고, 박준서에게 볼넷을 내줬다.

박종윤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최준석도 볼넷을 얻어 롯데는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황재균은 볼 카운트 3볼에서 스트라이크 하나를 지켜본 후, 노경은의 시속 145㎞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2타점 우월 2루타를 쳐냈다.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만들고, 박기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추가점을 뽑았다.

롯데는 5-0으로 앞선 4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강민호의 2타점 우월 2루타로 승기를 굳혔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3⅓이닝 6피안타 7볼넷 7실점 5자책으로 부진해 올해 가장 먼저 10패(3승)째를 당하는 불운을 맛봤다.

◇ 마산(NC 9-1 KIA) = KIA 선발 김병현은 1회말 1사 후 김종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위기를 자초했다.

NC는 1사 1루에서 이종욱의 우전안타에 이은 에릭 테임즈의 우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김병현은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고 이호준에게 우전안타, 모창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2회에도 악몽이 이어졌다. 김병현은 1사 후 박민우에게 볼넷, 김종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김진우도 불을 끄지 못했다.

김진우는 첫 상대타자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처했다.

수비 실수까지 나왔다. KIA 우익수 이종환은 테임즈의 타구를 직접 잡으려다 뒤로 흘려 3타점 3루타로 만들어줬다.

2사 3루에서 이호준의 우월 투런포까지 터져 KIA는 1·2회 총 8점을 허용했다.

KIA가 데니스 홀튼을 방출하고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저스틴 토마스도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부진해 선동열 감독의 속이 더 쓰렸다.

◇ 대구(삼성 8-4 LG) = 배영수는 매 이닝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최고 시속 145㎞의 빠른 공과 130㎞대 슬라이더·체인지업을 활용해 실점을 막았다.

1회초 2사 2루에서 시속 123㎞짜리 슬라이더로 LG 4번타자 정의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 무사 2루에서는 정성훈과 오지환을 각각 우익수 뜬공, 2루 땅볼로 처리하더니 박용택을 142㎞ 직구로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배영수는 3-0으로 앞선 4회 이병규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하고 5-1로 리드한 5회 2사 2루에서 오지환에게 중월 3루타, 후속타자 박용택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총 3실점했다.

하지만 6회 1사 1루에서 손주인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은 1회말 1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2회 2사 만루에서는 채태인이 유격수 옆을 뚫는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야마이코 나바로가 4회 1사 2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5-1로 앞섰다.

5-4로 추격당한 7회에는 김헌곤의 스퀴즈 번트와 김상수의 우중간 3루타, 박해민의 3루수 앞 내야 안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려 승기를 굳혔다.

◇ 목동(한화 9-8 넥센) = 넥센은 5-9로 뒤진 9회말 거센 추격을 시작했다.

박병호가 시즌 33호 중월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고 강정호의 중전안타, 김민성의 몸에 맞는 공, 윤석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넥센은 문우람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보태고 1사 1·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허도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지수가 좌전 적시타를 쳐 8-9로 한화를 압박했다.

9회말 2사 1·2루에서 한화 마무리 박정진과 이성열이 맞대결했다. 안타 한 개면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박정진은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5㎞짜리 슬라이더로 이성열의 헛스윙을 끌어내며 힘겨운 승부를 끝냈다.

한화 포수 정범모는 3루타 한 개가 모자라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지만 3점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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