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4연패 마침표 찍은 에이스 윤성환

입력 2014.11.11 (22:11)

수정 2014.11.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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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33)이 삼성 라이온즈의 201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성환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탈삼진 3피안타 1볼넷 1실점의 호투로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었다.

윤성환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데일리 MVP)로 선정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인정받았다.

7전4승제인 한국시리즈에서 윤성환은 거포군단 넥센을 짠물 투구로 2번 제압하며 삼성에 2승을 안겼다. 삼성의 4년 연속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합우승 기록도 윤성환의 손으로 완성됐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와 J.D 마틴도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서는 1승도 올리지 못한 터였다.

윤성환은 앞서 지난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7-1 승리를 이끌며 1차전에서 패한 팀에 희망을 줬다.

삼성이 3승2패의 기록을 안고 나선 6차전에서도 윤성환은 빛나는 투구로 마지막 1승을 채우며 한국시리즈에 종지부를 찍었다.

오른손 투수 윤성환은 탄탄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에 공을 찔러 넣으며 넥센 타선을 제압했다.

윤성환은 1회부터 3회까지 넥센 타자 9명을 차례로 범퇴 처리했다. 이때까지 투구 수는 38개에 불과했다.

4-0으로 앞선 4회말 윤성환은 서건창에게 우전 안타, 이택근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면서 1점을 내줬지만 유한준, 박병호, 강정호 등 중심타선을 틀어막으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말에는 김민성, 비니 로티노, 박헌도를 삼자범퇴 처리했고, 6회말에는 1사에 이택근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유한준과 함께 병살로 물리치면서 이닝을 끝냈다.

특히 천적관계인 '홈런왕' 박병호를 무안타로 돌려세우며 자존심을 지켰다.

박병호는 정규시즌에서 윤성환을 상대로 타율 0.833(6타수 5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 4회초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이날 박병호는 윤성환 앞에서 삼진만 2차례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윤성환은 2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헛스윙을 유도하며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웠다. 4회말에는 1사 2루에서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2004년부터 10년간 삼성에서만 뛰며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은 윤성환은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4년 내내 선발로 마운드를 지켰다.

2011년에는 1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2.70으로 경험을 쌓았고, 2012년에는 2경기에서 11⅓이닝 9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평균자책점 0.79에 2승을 올리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팀의 신임을 얻은 그는 2013년에도 한국시리즈 1차전과 5차전에 올랐으나 승리 없이 1패에 6⅔이닝 17피안타(2피홈런) 평균자책점 13.50으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가장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지난해의 악몽을 완전히 털어내고 팀의 역사를 새로 쓴 영웅에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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