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토브리그서 FA 최대어 지켜낼까?

입력 2014.11.12 (10:00)

수정 2014.11.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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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 금자탑을 쌓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스토브리그 목표도 '수성(守城)'이다.

외부의 적극적인 공략을 막아 자유계약선수(FA)와 외국인선수를 지켜내는 것은 삼성 전력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류중일(51) 삼성 감독도 11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우리 팀에 FA 5명이 나오는데 꼭 잡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국 프로야구는 한국시리즈가 종료하고 나서 5일 뒤 FA 대상선수를 공시한다. 해당 선수는 공시 후 3일 내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FA 신청을 하고, KBO는 신청 마감일 다음 날 FA 신청 선수를 공개한다.

FA 공시가 끝나면 원소속구단이 일주일 동안 우선협상에 돌입하고, 이 기간에 계약하지 못한 선수는 타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삼성에는 5명의 예비 FA가 있다. 선발 요원 윤성환(33)과 배영수(33), 불펜투수 안지만(31)과 권혁(31), 내야수 조동찬(31)이 FA 권리 행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류 감독은 "5명 모두 필요한 선수"라고 밝힌 상황이다. 경험은 많지만 나이는 많지 않은 선수들이어서 FA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윤성환과 안지만은 이번 FA 중 최대어로 주목받는다.

윤성환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4년 동안 총 48승(26패)으로 더스틴 니퍼트(52승)와 장원삼(49승)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승수를 쌓았다.

2011∼2014시즌 평균자책점은 3.57로 같은 기간 한국 프로야구에서 뛴 선수 중 니퍼트(3.25)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을 냈다.

4시즌 퀄리티스타트는 54회로 니퍼트(67회)와 브랜든 나이트(57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기복이 없다는 점과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2007년부터 매 시즌 풀 타임 1군으로 활약하며 증명한 '내구성'은 윤성환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안지만은 자타공인 한국 프로야구 최고 불펜투수다. 올해 아시안게임 결승전, 정규리그 우승 확정일에 등판해 승리투수가 되는 영예를 누리면서 큰 경기에 강한 '빅게임 피처'로 더 주목받았다.

안지만은 2010∼2014년 5년 연속 45경기 이상 등판하면서도 흔들림 없이 팀을 지켰다. 최근 5년 안지만의 성적은 279경기 33승 15패 102홀드 평균자책점 2.82다. 비교할 대상조차 없다.

지난해까지는 오승환, 올해는 임창용이 팀의 마무리로 활약해 안지만은 셋업맨 역할을 했지만, 마무리로도 활용할 수 있는 구위와 배짱을 갖췄다.

윤성환과 안지만 모두, 타팀의 영입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자유로운 신분인 '1선발' 릭 밴덴헐크(29)의 거취도 관심사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스카우트가 한국을 찾아 밴덴헐크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를 쉽게 던지는 밴덴헐크는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한국시리즈를 치르느라 FA와 외국인 선수 계약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면서도 "당연히 팀의 주축 선수는 지키고 싶고,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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