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올해 활약한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29·도미니카공화국)와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피에와 재계약 협상을 벌여 온 한화는 8일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피에는 올해 한화의 붙박이 중견수로 나서 119경기에서 타율 0.326과 17홈런, 92타점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타격 재능과 빠른 발을 갖춘 데다 간혹 엉뚱한 행동까지 드러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피에를 바라보며 과거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한 축을 담당한 호타준족 제이 데이비스를 떠올린 이들도 많았다.
한화도 올 시즌을 마치고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방출하는 대신 피에는 재계약 대상 선수로 분류, 내년에도 붙잡아두기 위해 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구단과 선수 사이의 시각차가 컸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한화 관계자는 "계약 액수를 둘러싸고 이견이 있었다"고 결렬 원인을 밝혔다.
한화는 피에를 대신할 새 외국인 타자 영입에 나섰다.
한화 관계자는 "피에와 협상을 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후보군에 대한 리스트는 만들어두고 있었다"며 "이 후보군을 우선 대상으로 삼고, 다른 선수들도 지켜보며 영입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