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타임을 대하는 ‘7인7색’ 감독들의 자세

입력 2014.12.19 (21:51)

수정 2014.12.20 (07:12)

<앵커 멘트>

배구에서 작전타임은 분위기를 바꾸는 소중한 시간인데요.

30초의 짧은 시간에 감독들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 배구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혈질 김호철 감독은 강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다그칩니다.

마치 속사포 랩을 하듯 쉽게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빠릅니다.

<녹취> 김호철(감독) : "서브리시브 하는 것도 그렇고 토스하는 것도 그렇고 공격하는 것도 그렇고. 상대방은 가만히 서 있나? 뭐하는데? 백으로 붙여놓고 아니면 뒤로 돌거나 가운데로 들어오던지 해야지."

신치용 감독은 선수들 자존심을 자극하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립니다.

<녹취> 신치용(감독) : "아웃이잖아. 집중이 안돼? 왜 그렇게 떠? 윤식이나 너는 배구를 너무 멋을 부리려고 그래..."

군에 입대한 사위인 박철우에게 유독 가혹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신치용(감독) : "집중해서 자기 할 것은 해야 되는데 정신 못차리고 노니까 그렇지 노니까 언제까지 그런 배구 할거야. 하기 싫으면 나가면 되고..."

KBS 해설위원 출신인 김세진 감독은 전략가 스타일입니다.

<녹취> 김세진(감독) : "그냥 센터해. 캐치돼서 시몬... 센터로 들어오면 속공 견제하고 가."

승리보다 지는 경우가 많은 문용관 감독의 호통에 선수들은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녹취> 문용관(감독) : "현종아! 강타 때리면 두점줘! 어!"

느긋한 강만수 감독, 열정적인 신영철 감독, 큰 형님같은 40대 김종민 감독 등, 7인 7색 감독열전이 프로배구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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