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극장 개봉을 취소한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19일(현지시간) 다른 플랫폼으로 영화 '인터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 픽처스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극장이 아닌) 다른 형태의 플랫폼을 통해 영화 '인터뷰'를 방영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즉시 영화 '인터뷰'를 방영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영화를 볼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극장 개봉 취소에 대해서는 "극장 체인들이 영화 '인터뷰' 개봉을 거절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개봉을 최소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주간 회사와 직원들의 안녕을 위협하는 잔혹한 외부 침입에도 끝까지 영화 '인터뷰'를 개봉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소니 픽처스는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를 지지해왔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해왔다"면서 "표현의 자유는 위협과 강요에 의해 억압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린턴 소니 픽처스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대표도 케이블 뉴스채널 CNN에 출연, "우리는 (북한의 테러 위협에) 겁먹거나 굴복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영화 '인터뷰' 개봉을 취소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 픽처스가 북한의 테러 위협에 따라 영화 개봉을 취소한 것을 두고 "실수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 "대통령이 전개된 사건의 맥락을 정확히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린턴 대표는 "우리는 영화관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며, 극장 체인들의 영화 '인터뷰' 상영 여부를 우리가 결정할 권한이 없다"면서 "우리는 겁먹거나 굴복하지 않았으며,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영화 '인터뷰'를 어떤 식으로든 방영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선택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영화계에서는 소니 측이 영화 '인터뷰'를 VOD(주문형 비디오 시스템) 형태로 방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린턴 대표는 그러나 "메이저 VOD 배급자들이 이 영화를 기꺼이 방영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대중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지 못하기있기 때문에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