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2·레버쿠젠)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전반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와의 17라운드 홈 경기를 끝으로 팀이 휴식기에 들어간 가운데 손흥민은 올 시즌 11골을 기록 중이다.
8월16일 알레마니아 발달게스하임(6부리그)과의 2014-2015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뽑아낸 첫 골이 서막이었다.
나흘 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코펜하겐을 상대로 대회 데뷔 골이자 시즌 2호 골을 폭발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 손흥민이 분데스리가에서 올린 득점은 5골. DFB 포칼에선 1골을 넣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플레이오프와 본선을 통틀어 5골을 쌓았다.
가파른 속도로 쌓아 올리는 득점 덕분에 올 시즌이 손흥민의 최고 시즌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손흥민이 남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은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에 올린 12골이다.
전반기에만 벌써 자신의 최고 기록에 1골만 남겨둔 것이다.
손흥민이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팀 내 입지도 두텁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17경기까지 손흥민은 15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1경기에만 교체 투입했다. 결장한 경기는 단 1경기뿐이다. 레버쿠젠이 전반기를 바이에른 뮌헨, 볼프스부르크에 이어 3위로 마친 데 큰 힘을 보탰다.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도 팀 내 최다인 3골을 넣어 레버쿠젠의 16강 진출에도 앞장섰다.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 주춤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하노버96과의 경기 이후 1개월이 다 되도록 골 침묵을 지켰다.
마인츠의 코리안 듀오 구자철(25)과 박주호(27)는 팀 내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이들은 큰 부상이 없는 한 주전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그러나 전반기 부상으로 나란히 발목 잡혔다는 점과 저조한 팀 성적은 아쉽다.
구자철은 9월 종아리 근육을 다쳐 10월 말에서야 복귀했다.
박주호는 10월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쳐 11월 초 일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둘이 나란히 복귀하고서 최근까지 활약했으나 마인츠는 최근 9경기에서 승리 없이 4무5패만 거뒀다. 부진 속에 12위까지 밀려났다.
호펜하임에서 뛰는 김진수(22)도 시즌 초 부상을 겪었지만 최근 부활해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김진수는 아시안게임 대표로 나갔다가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10월 내내 쉬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교체 투입해 복귀전을 치르고서 이후 4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 홍정호(25)는 시즌 초반 교체로 출전하다가 14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후반기 도약을 노리고 있다.
반면 지동원(23·도르트문트)의 소식은 잠잠하다.
그는 올 시즌부터 도르트문트에 몸담았으나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게다가 도르트문트가 18개 구단 가운데 17위로 처져 있어 지동원의 출전 가능성은 더욱 낮게 점쳐지고 있다.
최근에는 프라이부르크 이적설에 휩싸였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22일 헤르타 베를린-호펜하임, 프라이부르크-하노버96과의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간다.
내년 1월30일 볼프스부르크-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에 접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