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기부·추억…다양한 사연 가진 ‘성탄 트리’

입력 2014.12.25 (21:35)

수정 2014.12.25 (22:30)

<앵커 멘트>

오늘 곳곳에서 불을 밝히고 있는 성탄트리 많이 보셨는지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성탄트리들을 윤지연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971년 설치돼 연말마다 서부 전선 최전방을 밝혀온 애기봉 등탑.

철거와 재설치 문제로 진통이 거듭되면서 올해는 불빛 대신 거친 구호와 현수막만 나부낍니다.

고즈넉한 사찰 경내.

종교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성탄 트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승 : "우리 주변의 아픔과 고통을 보듬어 예수로 살아갑시다"

가지마다 흔한 트리 장식 대신 라면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기부한 라면으로 만든 트리엔 나눔의 기쁨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구자연(유치원생) : "(지금 어떤 거 하고 있는 거에요?)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는 거요."

지난 1965년 부터 겨울마다 불을 밝혀온 서울시청 앞 트리.

반 백년 세월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오며 세대를 넘나드는 추억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소남(서울 은평구) : "층층이 이렇게 됐다든가 모양은 달라던 것 같아요. 아 한해가 가는구나 뭔가 연말을 보내면서 사람들 마음에 따듯함을 준다는느낌이 들어요"

팔레스타인 최루가스 통 트리에선 평화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묻어나고, 장식없이 소박한 바티칸 트리는 세상 어느 트리보다 따뜻한 빛을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