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이상민, 속 터지는 스타 감독 ‘한숨만’

입력 2014.12.30 (21:48)

수정 2014.12.30 (22:24)

<앵커 멘트>

농구대잔치 시절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허재와 이상민 감독이 최근 프로농구에서 나란히 9위와 10위에 머물면서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부처에서 연속해서 나온 KCC의 실책들입니다.

점수차를 좁힐만하면 어김없이 계속되는 턴오버에 허재 감독이 폭발합니다.

<녹취> 중계 멘트 : "(스스로 기회를 놓치는 KCC입니다.) 지금 같이 좋은 기회에서는 잡기 쉬운 패스를 해야 하는데 발에다가 그냥 패스를 줬죠."

3연속 챔프전 진출 등 승승장구했던 허재 감독은 최근 3시즌간 10위와 7위, 현재 9위에 그치며 흰머리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감독 이상민 감독의 겨울은 더 혹독합니다.

<녹취> 이상민(감독) : "우리는 공격적으로 안하고 다 그냥 가버려.. 농구를 하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역대 최다 점수차인 54점차 패배 등 이번 시즌 삼성은 24번을 지는 동안 단 8번의 승리에 그치고 있습니다.

역대 데뷔 첫 해 감독들의 성적과 비교 했을때 간신히 최하위를 면하는 수준입니다.

오늘 인삼공사전에서는 라이온스의 극적인 역전 버저비터를 앞세워 원정경기 연패행진을 11에서 멈춰 세웠습니다.

<인터뷰> 이상민(감독) : "이 자리가 이렇게 힘들줄 몰랐고요. 한경기 한경기 하면서 배우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수시절 지는 것 보다 이기는 경기가 익숙했던 두 감독들이 어느해 보다 차디찬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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