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마을에 IS 깃발 한때 내걸려

입력 2015.02.06 (02:33)

수정 2015.02.06 (08:26)

이슬람 주민이 상당수 있는 발칸반도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깃발과 휘장이 한때 내걸리는 소동이 빚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은 5일(현지시간) 북서부 산간마을로 이슬람 수니파 와하비 추종자가 많이 사는 고르냐 마오차에서 전날부터 입구 간판에 IS 휘장이 그려지고 일부 가옥에 IS 깃발이 휘날렸으며 휘장이 벽에 칠해졌다가 하루만인 5일 모두 치워졌다고 보도했다.

보스니아인 약 150명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에 가담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3년간 부녀자와 어린이를 포함해 최다 180명이 IS에 합류하고자 시리아로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

보스니아는 작년 4월 국외 분쟁지역에서 싸우거나 대원을 모집하는 자국인에 최대 징역 10년형을 선고하는 법률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이는 젊은층 특히 시골 출신들이 와하비에 경도돼 시리아로 가서 '성전'에 참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에는 경찰이 전국에서 17차례 급습작전을 벌여 테러활동 자금을 대거나 시리아와 이라크의 급진 무장세력에 합류하려 하고, 그곳에서 싸울 대원을 모으려던 16명을 검거했다.

당시 TV는 고르냐 마오차 마을에서 용의자들을 체포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수도 사라예보 베카 지역의 이슬람 사원에서 열린 금요기도회에 IS 티셔츠를 입은 괴한 3명이 나타나 설교 중인 무함마드 벨리치 이맘(성직자)을 향해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며 모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스니아에는 1990년대 내전 때 현지 무슬림을 돕고자 달려온 아랍용병 상당수가 그대로 눌러앉아 이슬람 급진사상을 퍼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 이슬람 사회는 이슬람 과격세력을 비난하며 거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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