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발로텔리, 리버풀 승리 이끈 첫골

입력 2015.02.11 (09:06)

수정 2015.02.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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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진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의 득점포로 리버풀이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정규리그 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리버풀은 11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상승세의 토트넘에 3-2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발로텔리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에서 기록한 첫 골이 리버풀에 승점 3을 안겼다.

2-2로 팽팽하던 후반 38분 애덤 랄라나가 오른쪽에서 땅볼 패스를 내주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발로텔리가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본능적으로 골 냄새를 맡고 움직이는 모습이 일품이었다.

리버풀은 발로텔리가 선물한 승리 덕분에 승점 42(7위)가 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아스널과의 격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또 지난해 12월 21일 아스널전부터 이어진 무패 행진을 9경기째로 늘렸다.

발로텔리에게도 의미가 큰 득점이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브랜던 로저스 리버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해 9월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고 다음 달 스완지시티와의 칼링컵 경기에서 2호골을 넣은 게 전부였다. 정규리그에서는 시즌 절반이 지나도록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골은 없었으나 기행은 계속됐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흑인과 유대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써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는 전반전에만 3골을 내주며 끌려 다니는 상황에서 하프타임에 상대 수비수 페페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이 때문에 팀 내부 징계를 받아야 했다.

'발로텔리 무용론'은 이제 유럽 축구계의 '통설'로 받아들여지는 듯했으나 그는 이날 결정적인 골로 재능만큼은 역시 타고난 선수라는 점을 입중했다

신예 공격수 해리 케인을 앞세워 3연승을 달리며 역시 4위 이내 진입에 다가섰던 토트넘은 리버풀에 덜미를 잡혀 6위(승점 43)에 머물렀다.

케인이 전반 26분 동점골을 터뜨렸고 무사 뎀벨레도 2-2로 만드는 동점골을 후반 16분에 꽂았으나 토트넘은 발로텔리의 한 방에 무너졌다.

리버풀에서는 전반 15분 라자르 마르코비치가 선제골을 뽑았고 스티븐 제라드가 후반 8분 페널티킥 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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