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도전 블래터, FIFA 명예회장은 어때요?

입력 2015.02.11 (09:18)

수정 2015.02.11 (09:49)

장기집권을 유지하려는 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상왕'이라는 타협안이 제시됐다.

11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프강 니어스바흐 독일축구협회 회장은 스폰서 행사에서 "FIFA의 이미지를 개선할 방안은 수장 교체밖에 없다"고 말했다.

니어스바흐 회장은 "블래터 회장과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상왕 격인) 명예회장을 맡는 방안을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제안은 블래터 회장의 열의와 정치적 권력, 그의 장기집권과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세계 축구계의 반감을 고려한 타협안으로 주목된다.

그러나 이미 5선 도전을 선언하고 공식 선거운동을 준비하는 블래터 회장이 후보에서 사퇴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블래터 회장은 1998년에 처음으로 FIFA 회장에 당선되고 나서 4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그의 재임기간에 축구는 월드컵을 토대로 한 거대 산업으로 발전했으나 그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비리 의혹 때문에 지탄을 받고 있다.

올해 회장 선거는 블래터 회장을 포함한 4파전으로 압축됐다.

포르투갈 스타 루이스 피구,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미카엘 판 프라흐 네덜란드축구협회장이 블래터 회장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도전자들은 유럽을 제외한 세계 각지의 저개발 회원국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블래터 회장을 꺾지 못할 것이라는 게 축구계의 일반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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