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없는 플레이’ 기성용, 전성시대 활짝

입력 2015.02.24 (09:15)

수정 2015.02.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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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뛰는 기성용(26)이 지진 기색도 없이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성용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공개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베스트 11의 미드필더로 뽑혔다.

그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30분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려 스완지시티의 2-1 역전승에 앞장섰다.

아울러 올 시즌 5호 골 맛을 본 기성용은 한국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존 기록은 박지성이 2006-2007시즌, 2010-2011시즌 쓴 바 있다.

최근 몇 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인 기성용은 올 시즌 해결사로서 능력까지 더해 한층 믿음직한 자원으로 자리 잡아나가고 있다.

골보다는 경기 조율에 더 방점을 둔 그가 공격 성향을 점차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올 시즌부터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에 임대됐다가 스완지시티로 돌아온 그는 개막전이던 맨유전에서 시즌 1호 골을 꽂아 넣으며 대활약을 예고했다.

잠잠하던 득점포는 지난해 12월 3일 퀸스파크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재가동됐고 18일 후 헐시티와의 17라운드에서 선제골의 주인공으로 서면서 재빠르게 시즌 3호 골을 뽑았다.

지난달 국가대표로 아시안컵에 참가해서도 기성용의 활약은 잦아들지 않았다.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끈 기성용은 팀이 초반 부진할 때도 제 몫을 해내며 슈틸리케호(號)의 중심을 잡았다.

기복 없는 플레이로 대표팀이 준우승을 일구자 해외 언론은 대회 베스트 5에 기성용을 뽑으며 주목했다.

우승했더라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힐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이달 들어 보이는 페이스다.

아시안컵 차출, 시차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느낄 법하지만 그는 이달에만 2골을 뽑아냈다.

소속팀에 합류한 지 나흘 만에 출전한 8일 선덜랜드와의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헤딩 동점골로 팀의 패배를 막은 그는 2주 만에 다시 골을 뽑아 에너자이저 같은 체력도 과시했다.

특히 올 시즌 맨유를 상대로 치른 정규리그 2경기에서 모두 골을 뽑아내며 '맨유 킬러'라는 달가운 별명도 얻었다.

현지 언론도 기성용을 '맨오브더매치'로 뽑는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소속팀, 대표팀 가릴 것 없이 맹활약을 펼치는 기성용은 이제 새 이정표를 세워 전성시대의 정점을 찍을 날을 바라보고 있다.

한 골만 더하면 그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수립한다.

올 시즌 강해진 공격적 성향과 꾸준한 플레이에 비춰 봤을 때 기성용의 기록 수립 전망은 어둡지 않다.

한층 매서워진 기성용의 발끝에 팬들의 시선이 더욱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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