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 “AS 후보 추천해준 감독님께 감사”

입력 2015.06.11 (18:25)

수정 2015.06.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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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2015년 올스타 베스트12 중간투수 나눔팀 후보로 정찬헌(25)을 내세웠다.

홀드, 세이브 등 기록을 챙겨주지 못하는 양상문(54) LG 감독의 '선물'이었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정찬헌은 "홀드나 세이브에 대한 욕심은 없다"면서도 "감독님께서 그런 배려를 해주신 점에 깊이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정찬헌은 올 시즌 전천후 투수로 나서고 있다.

승리조로 분류되지만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하기도 하고, 4점차 이상으로 앞서 홀드를 기록할 수 없는 상황에도 나섰다.

마무리가 무너질 것을 대비하고자 경기 막판 대기하기도 했다.

양 감독은 수차례 "올 시즌 정찬헌이 불펜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불펜 투수는 홀드나 세이브를 기록할 만한 상황이면 더 힘이 난다. 그런데 여러 사정상 정찬헌이 개인 기록을 세울 기회가 없었다.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 불펜 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다"며 올스타전 불펜투수 후보로 정찬헌을 추천한 이유를 밝혔다.

정찬헌은 LG 중간 투수 대표로 나서 팬들의 투표를 받는다.

정찬헌은 "나는 자주 등판해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좋다"며 "팀이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면 속상할 뿐, 지금 내 역할에 만족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려서 감독님이 말씀하신 'LG 대표 불펜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찬헌은 10일까지 28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 중이다.

기록보다 현장의 평가는 더 좋다.

양 감독은 정찬헌을 '미래의 LG 마무리 투수 후보'로 꼽고 있다.

"아직 멀었어요"라고 손을 내젓던 정찬헌도 "사실 더 나은 투수가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살짝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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