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생팀 첫 ‘20홈런 타자 3명’ 배출 눈앞

입력 2015.09.01 (09:01)

수정 2015.09.01 (11:00)

KBS 뉴스 이미지
케이티 위즈가 일개 '고춧가루 부대'를 넘어 프로야구 정상급 장타 군단으로 변모하고 있다.

올해 1군에 뛰어든 케이티는 118경기를 치른 1일 현재 팀 홈런 110개로 두산 베어스와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2010년대 최강 타격팀으로 꼽힐 만한 넥센 히어로즈가 176개로 압도적인 1위고 롯데 자이언츠(146개), 삼성 라이온즈(141개), NC 다이노스(121개)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케이티 타선이 본 궤도에 오른 6월 이후로 시야를 좁히면 얘기가 달라진다.

6∼8월에 케이티는 66경기서 홈런 87개를 터뜨려 넥센(98개) 바로 밑까지 뛰어올랐다.

8월 한 달 동안엔 무려 37개를 몰아쳐 39개를 친 넥센을 바짝 추격할 정도였다.

지난달에 홈런 30개 이상을 기록한 팀은 넥센과 케이티밖에 없다.

케이티의 매서운 장타 페이스는 사상 최초의 신생팀 20홈런 타자 3명 배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상현이 23홈런, 박경수가 21홈런을 쳐 이미 20개를 넘어섰고, 부상으로 89경기만 소화한 앤디 마르테가 19개로 고지 점령 직전에 있다.

케이티가 KBO에 문의한 바로는 그간 프로야구에 새로 뛰어들었던 신생구단에선 20홈런 타자 2명이 나온 적도 없다.

케이티는 신생구단 첫 20홈런 타자 2명 배출이라는 타이틀은 이미 챙긴 셈이다.

20홈런까지는 아니더라도 장성우(11홈런), 윤요섭(8홈런), 댄 블랙(7홈런), 오정복(5홈런) 등이 두자릿수를 넘었거나 바라보고 있을 정도로 케이티의 방망이는 파괴력이 넘친다.

물론 케이티의 뒤늦은 변신이 더욱 아쉬워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케이티는 4월까지 3승 22패, 승률 0.120에 그치자 황급히 대형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 등 전력 강화에 돌입했다.

그 결실이 6∼8월 33승 33패, 승률 0.500으로 나타났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이만한 잠재력을 지닌 팀이 현재의 전력으로 시즌 개막을 맞았더라면 케이티는 온갖 '신생팀 최초' 기록을 모조리 새로 쓸 수도 있었다.

늦게나마 프로야구의 어엿한 일원으로 우뚝 선 케이티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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