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말소’에 김성근 “판정 불만 때문 아냐”

입력 2015.09.01 (18:21)

수정 2015.09.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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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우완투수 에스밀 로저스(30)의 1군 엔트리 말소는 '판정 불만' 문제 때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1일 충북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프로야구 경기를 앞두고 "로저스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한화 유니폼을 입은 로저스는 첫 4경기에서 세 차례 완투승을 챙기며 일약 한화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등판이던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선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는 등 감정적 기복을 보인 끝에 6이닝 3자책점으로 한국 무대 데뷔 이후 가장 안 좋은 성적을 남겼다.

한화는 이튿날 로저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체력 관리 차원'이라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열흘이 지나면 곧바로 1군에 올릴 것이므로 로테이션에서는 한 번 빠지는 것"이라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친 것 아닌가 한다. 쉬고 오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정에 대한 불만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로저스가 불만을 표출했다는 자체보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느냐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판정 '불만'이 아닌 '판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먼저 봐달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화는 KIA,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등과 5강 다툼을 벌이는 와중에 5위를 차지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네 팀은 나란히 최근 연패에 빠져 어느 한 팀이 치고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네 팀이 사이 좋게 동맹을 맺었다"고 농담을 던지며 "우리는 날마다 승부처다. 이번 주는 특히 중요하다"고 5강 다툼의 분수령이 될 KIA전 필승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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